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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가전제품 재활용 본격화/전자공업진흥회·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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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가전제품 재활용 본격화/전자공업진흥회·서울시

입력
1994.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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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사업 6월부터  전국확대/시범실시 성과… 처리공장조성 등 착수 전자공업진흥회가 지난해부터 가전업체들과 함께 서울지역에서 시범 실시해온 폐가전제품 처리사업이 6월부터 전국에 확대 실시된다. 또 서울시와 자원재생공사도 대형 폐기물 재활용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어 지금까지 매립에만 의존해온 폐가전품등 대형 폐기물의 재활용에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TV 세탁기 냉장고등 대형 가전제품 폐기물 발생량은 한해에 10여만톤으로 추산되나 그동안 재활용이 거의 되지 않고 매립돼 쓰레기 매립지 부족의 큰 원인이 돼왔다.

 환경처가 TV 세탁기등에 생산단계부터 폐기물 예치금을 부과하고 가전제품쓰레기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한국전자공업진흥회는 지난해 5월부터 (주)대림자원을 위탁처리업체로 지정해 가전업체 대리점들로부터 폐가전제품을 수거처리하기 시작했다. 대리점에서 신상품을 파는 조건으로 소비자로부터 구제품을 받아놓으면 대림자원이 수거하는 형식인데 지금까지 TV 80대 세탁기 2천대 냉장고 3천대등 7백40톤을 수거, 고철 알루미늄 모터등 3천2백80여만원어치의 폐부품을 활용했다. 전자공업회는 폐가전제품 재활용사업을 6월부터 경기 강원 충청 영남 호남 제주등 권역별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도 4월들어 자원재생공사를 위탁업체로 선정해 대형폐기물 재활용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현재 30여명의 직원이 투입돼 수작업에 의존하지만 7월이면 하루 1백톤을 처리할수 있는 파쇄기 1대가 도입되고 내년 4월이면 대형폐기물을 고철 유리 플라스틱 소각품등 4종류로 자동분류하는 파쇄기도 들여 올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재생공사는 성산동의 시유지 6천9백평에 대형 폐기물 재활용 공장부지를 조성하고 있다.

 자원재생공사와 업계에서는 유해폐기물의 국가간 이동을 규제하는 바젤협약이 발효되면 수입에 의존하던 고철의 국내수요가 늘어나고 이에따라 폐가전제품의 재활용사업은 더욱 활기를 띨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송용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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