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내가지도” 문화센터·학원 등 몰려 유치원생·국교생 자녀를 둔 주부들의 영어수강이 크게 늘고 있다.
서울교육청이 올해부터 국민학교 고학년(4∼6년생) 특별활동시간에 영어조기교육을 실시할 수 있게 하고 96년부터는 국교정규수업에도 영어를 포함시키기로 하면서 특히 두드러지는 현상이다. 국교생·유치원생의 영어공부 붐과 함께 영어를 직접 배워 자녀를 가르치겠다는 어머니들이 늘고 있는 것.
여성신문교육문화원의 ABC생활영어교실에는 70여명의 주부들이 영어문법·교수법등을 배우고 있다.
한국일보 문화센터의 중학영어교실을 비롯, 신문사나 백화점부설 문화센터의 영어교실이나 기초영어강좌에 특히 많은 주부가 몰리고 이밖에 사설 외국어학원에도 자녀지도를 위한 영어수강 주부가 점차 늘고 있다.
이들 문화센터나 지역단위 종합사회복지관, 사설학원에서의 영어강좌는 기초과정부터 중급·고급과정등이 있는데 한 과정이 보통 2∼3개월이며 고졸이상 주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월 수강료는 종합사회복지관의 경우 1만∼2만원, 신문사와 백화점문화센터 영어강좌는 3만∼4만원, 사설학원은 6만원 정도다.
서울북부종합사회복지관에서 기초영어를 강의하는 이혜란씨(38)는 『수강여성중 자녀를 지도하기 위해 강의를 듣는 주부가 70%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부터 사설영어학원을 다니는 전우진씨(40·여·서울 서대문구 북아현1동)는 『과외를 시키기에는 경제적 부담이 너무 크고 영어교재를 선택할 때 어떤 책이 좋은지조차 몰라 직접 영어를 배워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아이들 공부에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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