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호쿠리쿠3현/전통·자연조화로 승부건다(관광대국으로 가는 일본: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호쿠리쿠3현/전통·자연조화로 승부건다(관광대국으로 가는 일본:상)

입력
1994.04.24 00:00
0 0

◎후쿠이/조동종 대본산·기암절벽 해안 절경/이시카와/3백년 정원변천사 한눈에/도야마/설봉·협곡어울린 일 최고의 등산로 일본의 각 지방관광명소들이 한국인을 부르고 있다. 한국직항노선이 지방 중소도시까지 확산되면서 지방정부와 관광업소들이 한국에 관광세일즈단을 파견해가며 선전공세를 펴고있다. 도야마(부산)등 호쿠리쿠(북륙)3현과 나라(나량)현관광명소를 두 차례로 나누어 소개한다.【편집자주】

 호쿠리쿠3켄(북륙3현)이라 불리는 일본 혼슈(본주)지방의 후쿠이(복정) 이시카와(석천) 도야마(부산) 3현은 일본의 전통문화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잘 보존된, 관광잠재력이 풍부한 지역이다.

 산과 평야, 아름다운 해안을 고루 갖춘 빼어난 경관에다 최근에는 한국관광객을 겨냥해 항공편을 증설, 일본전통문화를 맛보고자하는 관광객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깨끗하게 단장된 도시, 오히려 한적하다싶을 정도로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이 지방은 도쿄(동경) 오사카(대판)등지의 번잡함과 화려함에 식상한 관광객에게는 색다른 정감으로 다가오는 고급문화촌으로 불릴만하다.

▷후쿠이◁

 「영원불멸의 평화와 사원」이란 뜻의 에이헤이지(영평사)가 있다. 일본불교 조동종의 대본산인 이곳은 약7백50년의 연륜이 말해주듯 2백50년전에 건립된 법당주위에 수백년된 아름드리 고목이 경내에 빼곡이 들어차있다. 10만평이 넘는 넓은 부지와 관광객을 염두에 둔듯한 산뜻한 감각의 경내답사장이 고전과 현대의 적절한 조화를 이루어 쉽사리 등을 돌릴 수 없게하는 매력을 담고 있다.

 마치 부산 태종대를 연상케하는 도진보(동심방)는 시원스레 펼쳐진 해안선과 기암괴석이 보는 이들에게 「충동」을 느끼게 한다. 뛰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이곳은 일명 「자살바위」라고도 불린다. 50여에 달하는 기암절벽 사이를 거침없이 넘나드는 파도, 어느 쪽으로든 접근할 수 있어 무심코 걷다보면 아찔한 현기증을 느끼게 된다. 주변에는 각종 토산물이 상가마다 수북이 진열돼 있어 빼놓으면 아쉬움을 살만한 구경거리다.

 6백여종의 대나무로 50여종에 달하는 각종 대나무인형을 만들어 전시하고 직접 실습도 할수있는 마루오카초(환강정)는 후쿠이가 자랑하는 대표적인 대나무인형마을이다.

▷이시카와◁

 가나자와(금택)역에서 버스로 10분거리에 있는 겐로쿠엔(겸륙원)은 일본의 3대정원중의 하나로 약3백년의 연원을 자랑하는, 이시카와의 으뜸을 차지하는 명소이다.

 6가지 특색(거대함, 엄숙함, 시원함, 장엄함, 인공미와 천애의 경관)을 지니고 있다는것이 이름의 내력이다. 기괴한 자태를 뽐내는 노송과 잘 다듬어진 연못은 자연을 일상생활공간의 곁으로 끌어들여 가꾸고 다듬은 일본 정원문화의 전형을 보여준다. 이 정원에서는 1600년대 이래 에도(강호)시대의 정원양식과 석등등 유서깊은 문화재를 통해 일본정원의 변천사를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다.

 고마쓰시(소송시)에 자리잡고 있는 전통공예촌 가하는 한자리에 모아놓은 진기한 문화공예물도 그렇지만 13만평의 넓은 대지에 산책로처럼 잘 닦여진 녹음짙은 자연미가 고즈넉하다.

▷도야마◁

 일본이 영산이라 칭송하는 높이3천의 다테야마(립산)로 유명하다. 표고 1,930 동서 20 남북 3에 걸친 대고원 미다가하라, 일본등산로중 최고봉으로 알려진 쓰루기다케가 있으며, 도로코전차가 지나는 20·1의 원생림에 둘러싸인 구로베(흑부)협곡이 절경을 이룬다. 이곳을 지나는 알펜루트는 나가노(장야) 도야마(부산) 두현을 잇는 90의 국제 산악관광루트. 장엄한 산맥과 눈, 희귀동·식물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하나의 관광명소인 다테야마의 길잡이다.【일본 호쿠리쿠지방=황유석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