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결연 한양공­지변·화가산고 어제 기념식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결연 한양공­지변·화가산고 어제 기념식

입력
1994.04.21 00:00
0 0

◎한­일 고교 20년 형제애 “활짝”/75년 수학여행 내한 인연… 만2천명 오가/결혼커플까지… “양국신세대 우의 밑거름” 한국과 일본의 두 고등학교가 20년 가까이 우정의 탑을 쌓고 있다.

 서울한양공고(교장 백남건)와 일본  지변(나라현)·화가산(와카야마현)고교(교장 등전조청)는 20일 하오3시 한양대체육관에서 양교 학생과 교사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형제·오누이결연 2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지변·화가산고교 수학여행단 환영식을 겸해 열린 기념식에서 한양공고 백교장은 『20년동안 양교가 차곡차곡 쌓아올린 사랑과 믿음은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다』고 강조하고 『이는 한일 두 나라 사이에 놓여 있는  두꺼운 벽을 허무는 데에도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변·화가산고교는 같은 재단에 속해 있는 두개의 고교로 모두 남녀공학이다. 두 학교 2학년 학생 6백여명이 75년4월 우리나라에 처음 수학여행 와 한양공고와 인연이 맺어졌다.

 일본학생들은 가깝고도 먼 이웃인 한국땅에서 일본과 일본인을 보는 곱지않은 한국인들의 시선을 가는 곳마다 느꼈었다. 4박5일의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한양공고의 학교시설을 견학하러 갔다가 따뜻한 환대속에 결연제의까지 받아 자연스레 인연을 맺었다.

 그 뒤 일본학생들은 해마다 수학여행길에 서울에 오면 한양공고에 들러 우의를 다졌고, 84년부터는 한양공고생들도 일본에 가서 이들 학교를 방문하기 시작했다. 여름방학동안 단기연수형식으로 일본을 찾는 한양공고생들은 일본학생들의 집에 민박하며 서로간의 친밀감을 다져오고 있다.

 지금까지 1만2천여명의 학생들이 한국과 일본을 오고 가는 동안 생겨난 화제와 사연도 풍성하다.졸업 후에도 수년째 편지교환을 하며 우정을 계속하고 있는 졸업생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고, 오누이의 정이 깊어져 결혼한 커플까지 나왔다.

 백교장은 『양교의 결연은 이제 단순한 우의증진을 넘어 장차 나라를 이끌 두 나라의 신세대들이 손을 맞잡고 상부상조하는 차원으로 발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성욱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