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이상석특파원】 김일성 북한주석은 19일(현지시간) 미국이 북한에 경수원자로를 제공할 경우 핵재처리 시설로 의심받고 있는 녕변의 방사화학실험실을 폐기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김주석은 이날 워싱턴타임스와의 서면인터뷰에서 『핵문제와 관련한 일괄타결안이 향후 북·미대화를 통해 실천되고 경수원자로가 제공된다면 방사화학실험실 자체가 필요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문제의 실험실은 북한의 핵발전을 위해 없어서는 안될 시설이며 핵무기개발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주석의 경수원자로 제공요구는 북한측이 그동안 미국과의 협상과정에서 줄곧 요구해오던 사항이나 그의 발언이 북·미회담 재개 가능성이 높은 시점에서 나와 주목된다. 김주석은 이어 『북한은 핵무기를 만들 필요도 없으며 그럴 의사도,능력도 없다』면서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핵을 협상카드로 쓰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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