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대 학생회서/성관련 의식 조사 우리나라 남녀 대학생의 40%이상이 상대방 앞에서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농담도 성폭행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여학생의 74%는 평소 성폭행에 대한 공포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연세대총여학생회 산하 「연세여성」편집위원회가 지난달 28일부터 5일간 연대생 4백명(남 2백50명,여 1백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문화에 관한 경험 및 의식조사」에서 밝혀졌다. 조사결과 성폭행의 범위에 남학생 45% 여학생 48%가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농담·노래」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답했다.
「버스나 지하철에서의 추행」은 남학생 82% 여학생 85%가,「음란전화」는 남학생 74% 여학생 79%가 각각 성폭행이라고 응답했다.
남학생 24.5% 여학생 18.4%가 성폭행이 일어나는 원인의 하나로 여성의 성향이나 외모·차림새등 피해자측에도 책임이 있다고 응답, 피해자측의 과실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 남학생 50% 여학생 34%가 여성이 매춘업에 종사하는 원인에는 그 여성의 성향도 작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여성중에는 강간당하길 원하는 심리를 가진 여성도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설문에 남학생 27%와 여학생 8%가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남녀응답자의 70%는 『부부사이에도 강간이 성립될 수 있다』고 응답, 성폭행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또 고려대 총학생회 산하 「석순」편집실이 최근 대학생 9백42명(남 7백26명, 여 2백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에 관한 경험 및 의식조사」결과에서도 남학생 56.6% 여학생 79.6%가 「성적 편견이 담긴 언사」를, 남학생 83% 여학생 94%가 「아내를 때린 후 가지는 성관계」를 각각 성폭행이라고 답했다. 「음란전화」에 대해서도 남학생 81.8% 여학생 79.6%가 성폭행의 범주에 포함시켰다.【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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