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루족,총선참여 결정/데 클레르크·만델라등 3자회담서 합의

【프리토리아(남아공) AFP=연합】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치지도자들은　19일　그동안　총선거부　투쟁을　벌여온　줄루족의　인카타자유당을　다음주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남아공　최초의　전인종　민주총선에　참여시키기로　합의했다고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　남아공대통령이　발표했다.　데　클레르크　대통령은　이날　프리토리아에서　넬슨　만델라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장　및　줄루족　지도자　망고수투　부텔레지와　남아공의　정치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3자회담을　가진　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줄루족의　총선　참여　합의사실을　밝히면서　『이번　합의가　남아공의　유혈폭력사태를　종식시키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부텔레지도　자신이　이끄는　인카타자유당이　유혈　참극을　막기　위해　오는　26일부터　3일간　실시되는　남아공　최초의　전인종　민주　총선에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선　실시로　남아공은　그동안　계속돼　온　유혈내전을　종식시키고　새로운　정부를　출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