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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원 27억불 모두 불차관/경부고속철도 차량도입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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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원 27억불 모두 불차관/경부고속철도 차량도입 타결

입력
1994.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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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독서 제시 「10%인하」보다 저렴/연인원 3,200명 동원 기술 완벽이전 지난 8개월간 진행돼온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과 영국 프랑스 합작회사인 GEC알스톰사와의 고속철도차량도입협상이 18일 최종타결됨에 따라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알스톰과의 차량도입협상자체는 ▲용지매수 ▲노반및 궤도부설 ▲역세권개발 등으로 이뤄질 경부고속철도건설사업의 한단계과정에 지나지 않으나 앞으로 추진될 동서·호남고속철도및 통일후를 대비하는 차세대 한국철도의 골격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큰 관심을 모았었다.

 공단은 뿐만아니라 ▲차량가격인하▲국산화율 50%확보 ▲완전한 기술이전 등의 3가지 현안에 대해 만족할만한 성과를 도출해냈다고 말하고 있다.

▷가격 및 금융조건◁

 최종합의가격은 알스톰사가 지난해 7월 6차수정입찰제의서에서 제시한 23억8천만달러보다 약2억7천만달러 낮은 가격이다. 고속철도공단측은 이 가격이 같은 차종을 선정한 스페인(AVE)과 구주통합선(PBKA)보다 훨씬 낮은 가격일 뿐만 아니라 독일 ICE측이 비공식적으로 제시한 10%인하폭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가격조건이라고 밝히고있다.

 뿐만 아니라 차량및 핵심장비도입을 위한 재원 27억달러를 모두 프랑스측에서 차관으로 도입키로 하고 이자율도 변동금리로 고정키로하는 등 유리한 조건을 확보했다고 공단측은 설명하고있다.

 차관도입계약은 현재 엥도수에즈은행을 중심으로 하는 차관은행단과 별도로 협상이 진행중인데 이같은 기본틀위에서 7월중 계약을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기술이전 및 국산화◁

 알스톰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기술은 물론 사업추진과정에서 추가로 개발되는 신기술까지 완벽하게 이전받도록 했다.

 공단은 이를 위해 ▲도면등 기술자료의 제공 ▲엔지니어링훈련을 통한 설계기술확보 ▲프랑스현지에서의 현장훈련을 통한 제작기술의 이전 ▲국내제작시 기술지원 등 4단계를 거치면서 관련기술을 모두 철저하게 이전받는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공단은 이를 다시 2002년 개통시까지의 제작단계를 고려, 1단계(94∼97년말)로 시제차 제작기간중 궤도 차량 전차선의 연계기능 등 엔지니어링기술을 확보하고 2단계(98∼99년말)에는 서울―대전구간용 10편성을 공동제작하며 국내 부분조립및 열차편성시험기술 등을 습득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 3단계(99∼2001년말)는 나머지 34편성을 국내제작하는데 이 과정에서 프랑스 기술자들로부터 운영및 유지보수 등의 핵심기술을 모두 인수받게된다.

 공단은 이 기간중 연인원 3천2백4명의 프랑스기술자가 프랑스현지또는 국내에서 우리기술진에게 최장 1년6개월까지 교육훈련을 시킨다고 밝혔다.

 국산화율도 총차량가격의 50%이상으로 합의했는데 국산화미달 품목은 부품가격의 20%에 이르는 벌금을 부과하는 한편 이같은 부품이 많을 경우 전체차량가격의 3%까지 가격을 추가 인하할수 있게 해 기술이전의 제도적장치를 마련했다.【조희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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