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4·19기념탑주변 9백여평에 서울대는 18일 4·19혁명 34주년을 맞아 교내 「4·19기념탑」을 「4·19 기념공원」으로 조성키로 했다. 지난해 7월 「4·19기념탑 주변조경계획」에 관한 연구를 의뢰받은 환경대학원부설 환경계획연구소가 최근 기념공원 조성을 건의한 데 따른 것이다.
기념공원 조경계획에 의하면 내년부터 3억6천여만원을 들여 4·19기념탑 주변 9백여평을 녹지공원으로 가꾸고 60년 4·19혁명당시 희생된 서울대생 6명의 기념비를 모두 이곳으로 이전한다는 것이다. 낡은 기념탑과 기념비들을 모두 보수하고 4·19학생선언문과 박목월시인의 「동이 트는 순간을」이라는 시등이 새겨진 조형물도 새로 건립하며, 벤치등 각종 편의시설도 설치한다. 이와함께 교내에 분산돼 있는 80년대 민주화운동관련 희생자 기념비 2개등도 기념공원으로 이전한다.
서울대 4·19기념탑은 4·19혁명 당시 숨진 김치호(당시 문리대 수학과3), 고순자(미대 회화3), 안승준(상과대 경제3), 박동훈(법대 법학2), 손중근(사범대 국어교육4), 유재식군(〃체육교육2)등을 추모하기 위해 같은 해 10월 동숭동 문리대 자리에 건립됐으나 75년 관악캠퍼스로 이전하면서 현재의 위치로 옮겨졌다. 그러나 공대 건물신축공사로 주변 자연경관이 훼손돼 그동안 학생들과 뜻있는 교수들이 대학신문등을 통해 보존대책을 촉구해왔다.
학생들은 『과거 군사정권이 5·16쿠데타를 혁명으로 미화하기 위해 4월혁명을 「의거」로 격하시킨지 34년만에 「혁명」으로 자리매김돼 올해 4·19는 더욱 새로운 의미가 있다』며 학교측의 기념공원 조성계획을 반겼다.【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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