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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호텔서 휴가” 멀지않다/우주여행(첨단과학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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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호텔서 휴가” 멀지않다/우주여행(첨단과학의 현장)

입력
1994.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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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독 등 왕복선 개발 한창… 21세기초 실현/일선 450㎞상공에 레포츠시설 계획 현재의 과학기술 발전 추세로 볼 때 우주는 2010년이전에 탐험의 대상에서  여행의 공간으로 바뀌게 된다. 우주유영이나 비행훈련을 받지않은 일반인들도 우주왕복선(SHUTTLE)을 타고 공중에 떠있는 우주호텔로 날아가서 창밖에 잡힐듯 떠있는 은하계를 감상할 날이 멀지 않은 것이다.

 우주관광을 위해 가장 기본적인 도구가 될 우주왕복선은 이미 상용단계에 들어서 2000년대 초반이면 취항이 시작된다. 현재 이같은 차세대 우주선 개발을 시도하고있는 나라는 미국 영국 독일 3개국.

 미국의 경우 X30(오리엔탈 익스프레스)이라는 우주왕복선개발을 진행중이다. 96년 모의항공기를 제작해 시험비행에 들어가고 2000년에는 실제 우주왕복선을 완성한 뒤 1∼2년내에 정기취항한다는 목표다. 이를위해 90년 보잉, 유나이티드항공등 대형 항공사들이 공동으로 설계작업을 끝마쳤다. 현재는 컴퓨터상의 시험비행으로 설계의 문제점을 발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우주선은 이륙과 착륙을 수평으로 한다. 3세대방식이라 불리는 수평 이착륙시스템은 기존 수직발사―수직강하의 1세대방식 우주선이나 수직발사―수평강하의 2세대방식 우주선보다 탑승자가 받는 충격이 훨씬 적다.

 서울대 김승조교수(항공우주공학과)는 『우주선이 수직으로 발사되면 최고 자기 체중의 7배에 해당하는 중력을 견뎌내야한다. 그러나 수평이착륙 시스템의 개발로 이같은 부담이 없어져 일반인도 쉽게 우주여행을 할수있게 된다』고 설명한다.

 수평이착륙을 위해 기술적으로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부분은 연료문제. 현재 로켓연료로 사용되고있는 니트로젠·하이드로젠등과 같은 화약물의 경우 수평이착륙에 필요한 양을 싣기위해 엄청난 크기의 연료통이 필요하기때문이다.

 항공우주연구소 김진철박사(위성본체실장)는 『차세대 우주선의 연료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현재 원자력 광자 이온등 3가지』라며 『이중 물질을 이온으로 만들어 방출하는 이온추진체는 미국 독일등에서 이미 소형엔진 제작을 마친 단계』라고 말했다. 이온추진체 연료는 로켓연료의 2백∼3백분의 1분량으로 같은 추진력을 낼 수 있어 거대한 연료통 없이도 비행이 가능하다.

 독일의 경우 젱거(SANGER)라는 우주선을 1996년 시험비행을 거쳐 2000년대 초반에 완성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역시 같은 방식인 영국의 호톨(HOTOL)은 2004년까지 제작을 완료하게 된다.

 이처럼 우주왕복선이 21세기 초에 완성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우주공간에 호텔을 짓는 계획도 추진되고 있다. 일본 시미즈(청수)건설회사는 인공위성궤도인 지상 4백50에 직경 1백40에 달하는 도넛모양의 호텔을 2010년까지 뛰울 계획이다. 건설자재 수송비만도 약1조엔(8조원)이란 엄청난 돈이 들어갈 이 호텔에는 64개의 객실외에 레스토랑·스포츠시설등을 비롯해 각종 첨단 호화시설이 갖춰질 예정이다.

 시미즈건설회사는 이 호텔이 완성되는대로 우주왕복선을 1시간 타고 호텔에 도착해 6일간 휴식을 취하고 다시 돌아오는 「스페이스투어」를 여행상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우주의 장거리 여행을 위해 중간 휴게소 역할을 하는 우주정거장 건설도 진행되고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러시아 일본 캐나다등과 공동으로 알파우주정거장을 97년에 착공해 2002년에 완성한다는 계획을 최근 확정하고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했다.【선년규기자】

◎우주개발사/57년 구소 첫 인공위성… 미·소경쟁 불붙어/각국 위성 6천개 발사,우주비행 2백10명

 우주개발은 1957년10월 구소련이 쏘아올린 「스푸트니크」1호 인공위성으로 막이 올랐다. 구소련은 이로부터 한달후 「라이나」라는 개까지 태워 「스푸트니크」2호를 발사했다. 이 기세를 몰아 구소련의 유리 가가린은 61년 「보스토크」1호를 타고 지구궤도를 한바퀴 돌아 인류최초의 우주인으로 기록됐다.

 우주개발의 선두를 뺏긴 미국은 58년1월 「익스플러러」1호를 발사하는데 성공했다. 이때부터 미·소간 첨예한 우주개발경쟁이 시작됐다.

 인공위성 경합과 함께 우주선을 이용한 달세계 개척도 치열했다. 달에 처음으로 탐사선을 보내고 달 뒷면 사진을 찍는데는 구소련이 먼저 성공했다. 그러나 69년 미국의 「아폴로」11호에 탑승한 암스트롱이 달표면에 첫발을 디딤으로써 새로운 차원의 우주시대가 열렸다.

 달 다음의 개척대상은 행성이었다. 구소련은 66년 「비너스」3호를 금성에 보내 명중시켰으며 「비너스」10호로 금성 대기구조를 알아냈다. 미국은 「바이킹」1호(75년)와 2호(76년)를 화성표면에 착륙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때 화성 표면은 붉은 바윗돌로 이뤄졌으며 생물이 살기 어렵다는 것을 알아냈다.

 미국은 또 「파이오니어」10·11호(73∼74년)와 또 「보이저」1·2호(77년)로 목성 표면 사진뿐 아니라 목성 고리를 발견했다. 「보이저」1·2호는 80, 81년 각각 토성에 도착해 토성사진을 보내왔다. 「보이저」2호는 계속해서 86년에는 천왕성에, 89년에는 해왕성에 도착해 행성 사진을 인류에게 전해줬다.

 이와함께 우주정거장도 뛰우기 시작했다. 최초의 우주정거장 「살류트」는 71년 구소련에 의해 발사됐으며 미국의 「스카이랩」은 73년에 발사돼 80년까지 사용됐다. 현재 운용되고있는 「미르」는 구소련이 86년 발사한 것이다.

 미·소간 행성탐사 경쟁이 이뤄지고있는 가운데 여타국가들은 위성개발에 박차를 가해 70년대 후반부터는 인공위성 전성시대를 맞았다. 현재까지 지구에서 발사한 인공위성은 대략 6천개에 이른다. 

 이중 현재 운용되고있는 것은 2천여개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이미 폐기됐거나 대기권에 돌입해 타서 없어졌다. 또 유리 가가린 이후 지금까지 우주선을 타고 우주를 비행한 사람은 약2백10명에 달한다.

 80년대부터는 한번 사용하면 폐기해야하는 로켓을 대신할 우주왕복선 개발이 미국을 중심으로 이뤄졌다.【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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