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매장 의도” 오해때 가장 괴로웠다 ―소감은.
『여성단체와 서울대총학생회등 주변의 도움이 없었다면 끝까지 버텨내지 못했을 것이다. 나같은 일을 당하고도 참고 지낼 수 밖에 없다고 여기는 많은 직장여성들이 용기를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소송을 제기하게 된 경위는.
『지난해 6월 부당한 해임통보를 받은후 학교당국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출근투쟁을 벌였으나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성희롱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8월 대자보를 게재했다. 이것이 학내문제로 발전하자 9월 신교수측에서 먼저 명예훼손과 협박으로 서울지검에 고소해 소송을 내게 됐다』
―가장 힘들었던 점은.
『한 교수의 인생을 망치려는 불순한 행위라고 비난하는듯한 주위의 시선이 견디기 힘들었다. 신교수에 의해 고소를 당해 잘못하면 인생을 망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들기도 했다』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는가.
『처음엔 반대가 심했으나 「이 싸움에서 이기지 못하면 이 사회가 잘못된 것」이라고 눈물로 호소한 뒤로는 말리시지 않으셨다. 무언의 응원을 보내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교수에 대한 지금의 감정은.
『인간적으로는 미안하게 생각한다. 그분도 가정과 자식이 있는 분이기 때문이다. 「잘못했다」는 말 한마디만 했어도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이제는 나 자신의 삶을 찾고 싶다. 현재 준비중인 변리사시험에 합격, 국제변리사로 국내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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