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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대 향군회장 장태완씨/42년만의 첫자유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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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대 향군회장 장태완씨/42년만의 첫자유경선

입력
1994.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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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재향군인회(회장 소준렬예비역대장)는 15일 하오 향군회관 2층대강당에서 향군창립 42년만에 처음으로 완전 자유경선에 의한 회장선거를 실시, 임기 3년의 제27대회장에 장태완 전수경사령관(62·사진·종합11기·예비역소장)을 선출했다. 전체 3백70명의 대의원중 3백61명이 투표에 참가한 이날 선거에서 장씨는 1백92표를 얻었다. 한편 정호근 전합참의장(60·갑종5기·예비역대장)  박경석군사평론가협회장(60·종합2기·예비역준장) 배명오전국방대학원교수(63·종합1기·예비역대령)는 각각 1백37표, 26표, 6표에 머물렀다.

◎“12·12죄송… 속죄기회 삼을터”

 『12·12때 사태수습과 민주헌정을 지키지 못했던것을 항상 죄스럽게 생각해왔는데 다시 조국을 위해 속죄할 수 있는 직함을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장태완향군회장 당선자는 「12·12쿠데타」를 서두로 첫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 시대의 요청에 부응해 재정문제등 향군의 모든 환경을 민주적 절차에 따라 개혁시키고 5백만 향군을 화합으로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경북 칠곡 출신으로 대구상고 재학중 6·25를 맞아 육군종합학교 11기로 군문에 들어간 장당선자는 5군단 참모장과 26사단장등을 거쳐 10·26후 수경사령관 자리에 올랐으나 곧바로 12·12쿠데타가 발생, 당시 신군부에 맞서다가 강제예편당한 비운의 장성이었다.

 장당선자는 이에 대해 『79년 10·26직후 대통령이 없는 가운데 수경사령관에 임명됐으나 24일만에 쿠데타가 발생해 진압도 못한채 30여년간의 군생활에 종지부를 찍어야만 했다』며 『강제예편 후에도 가정적으로는 부친이 별세하고 외아들마저 잃는등 너무나 견디기 힘든 쓰라림을 맛보았다』고 그간의 심경을 토로했다.【홍윤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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