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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관광객 24명 떼죽음/중국 군·경이 살해/홍콩지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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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관광객 24명 떼죽음/중국 군·경이 살해/홍콩지 폭로

입력
1994.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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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 중국당국은 24명의 대만관광객이 떼죽음을 당한 「천도호사건」의 주범으로 군인과 경찰관들에 혐의를 두고 있으며 사건당시 총탄이 발사되고 흉기와 선박까지 동원돼 범죄가 자행된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홍콩의 중국전문 월간지 동향 최신호가 15일 수사결과를 폭로했다. 이날 발매된 동향 4월호는 지난 87년 중국과 대만이 교류를 개시한 후 양측관계를 가장 악화시킨 「천도호참사의 비밀을 파헤친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사건수사본부인 「천도호사건전안판」이 국무원에 올린 수사보고서를 인용, 이같이 전했다.

 보고서는 이 사건의 주범으로 군인과 경찰이 혐의를 받고있으며 이들중 10명이상이 재물을 빼앗기 위해 계획적으로 총기와 흉기, 칼 및 선박까지 동원했다고 밝혔다.

 사건 전개과정에서 범인들은 총탄을 6∼10발 발사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에 따라 중국선원과 대만 관광객의 몸에서 총알도 발견됐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이 보고서는 범인들이 선원 6명과 대만 여행객 24명, 관광안내원 2명등 32명을 강제로 배 밑바닥으로 끌고간 뒤 엔진을 파괴하고 불을 질러 이 배에 탄 사람들을 통해 사건이 알려지는것을 근원적으로 막으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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