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6개 직배사 진출… 작년매출 5백억/음반/작년 방화제작 56편… 외화수입 3백64편/영화 외국 업체의 거센 도전으로 주도권을 잃어가고 있는 우리나라의 영상 음반산업의 현황을 영화 비디오 음반으로 나누어 살펴본다.
▷영화◁
서울극장협회 집계에 의하면 93년 개봉된 영화는 모두 4백20편(서울기준).
이중 한국영화는 56편으로 전체의 13%에 불과하다. 관객점유율도 한국영화 13%, 외국영화 87%였다. 90년 1백11편이던 한국영화의 제작편수는 92년에는 96편, 지난해에는 56편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반면 88년 UIP의「위험한 정사」로 국내영화계에 뛰어든 미국의 직배영화사들은 지난해 총60편의 극장용 영화를 들여와 외국영화중 44%의 관객점유율을 보여(개봉관 기준) 수입영화시장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부터는 영화의 프린트 제한이 풀림에 따라 직배사의 관객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비디오◁
비디오시장은 우일영상 SKC 드림박스 스타맥스 미디아트 영성 신한 CIC등 8개의 회사에 의해 주도된다. 이들은 지난해 총1천5백편의 출시비디오중 63%인 9백48편을 내놓았으며 2천7백억원의 총매출중 81%인 2천2백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미국의 컬럼비아트라이스타와 20세기폭스사의 영화들을 위탁배급하고 있는 우일영상이 2백34편, 5백30억원으로 선두를 기록했으며 워너브러더스사의 비디오를 배급하는 SKC는 1백82편, 3백54억원 규모로 2위를 차지했다. 월트디즈니의 신한이 98편, 3백50억원으로 3위에 올라 사실상 직배영화사의 작품을 다루고 있는 비디오배급사들이 국내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CIC(89편 1백80억원)까지 가세하면 직배사와 관련있는 4개 배급사의 총매출액이 1천4백14억원으로 전체매출의 52%를 차지한다.
▷음반◁
불법복제음반 때문에 음반시장은 규모파악이 어렵다. 업계에서는 지난해의 매출규모를 3천6백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EMI 소니 워너뮤직 폴리그램 BMG등 5대메이저와 합작회사인 삼포니등 6개의 음반직배회사가 들어와 있는데 이들의 지난해 매출은 약 5백억원정도.
직배회사중에는 클래식음반에서 부동의 위치를 확보하고 있는 폴리그램이 1백억원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며 나머지 직배사들은 70억∼80억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권오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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