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KGB 미국인 포섭 담당자,책출간 폭로【도쿄=이창민특파원】 카터 전미대통령재임시절 정부고관을 지낸 인사와 공화당의 상원의원이 구소련 국가안보위원회(KGB)의 스파이였다는 사실을 폭로하는 충격적인 내용의 책이 다음달 미국내에서 출판될 예정이어서 미연방수사국(CIA)이 긴급수사에 착수했다고 산케이(산경)신문이 워싱턴발로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의하면 내달 출판예정인 「워싱턴기지―미국에서의 나의 스파이생활」이라는 책을 쓴 저자 유리 B 슈베츠씨는 80년대중반에 소련국영 타스통신 기자신분을 가장, 미국 유력인사의 KGB포섭공작을 담당했던 인물로 이 책에서 카터대통령재임시 백악관에서 일했던 정부고관이 백악관을 나온뒤 곧 KGB에 포섭돼 스파이노릇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고관의 이름과 당시 지위는 알려져있지 않지만 암호명은 「소크라테스」라고 불렸으며 CIA요원 딸을 유혹해 정보를 빼내는 임무를 수행했다는것이다. 또 고위직의 상원의원도 포섭됐으며 KGB는 이 의원을 이용해 미국방성으로부터 기밀정보를 훔쳐냈다고 폭로하고 있다.
출판사측은 다음달 출판되는 책에 이들의 이름과 지위를 밝힐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을 피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저자 유리 슈베츠시는 지난해 2월 워싱턴 포스트지에 『러시아의 구KGB는 사기가 떨어져 미국에서의 스파이포섭공작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고를 해 미국 정보기관의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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