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회의 뒷받침 최선/승려대회는 합법… 종정못만나 아쉬움 서의현 조계종총무원장의 사퇴로 불교개혁의 큰짐을 지게된 원로회의 의장대행 혜암스님은 13일 상오 본사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가 새로운 불교창출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서의현총무원장사퇴로 개혁회의가 사실상 종권을 인수케된 데 대한 소감을 말씀해주십시오.
▲많은 스님들의 노력이 결실을 이룬 것같아 매우 기쁩니다. 오랜 질곡 끝에 젊은 종도들의 노력으로 불교의 밝은 미래가 열렸습니다. 이것을 시작으로 삼아 전 불자가 정진해 새로운 불교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의 거취와 종단운영방침은 무엇입니까.
▲현재 원로회의의 의장인만큼 소임을 다하고 불교발전을 위해 힘쓸 것입니다. 개혁회의가 종단을 실질적으로 운영하게 되며 원로회의는 이에 대한 추인을 하는 기구로 남게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번 조계종분규사태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젊은 스님들의 종단개혁의지에 전적으로 동의해 참여했으며, 합법적인 승려대회를 거쳐 여러 안건이 결의된 이상 원로스님들이 종단사태를 책임지고 수습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합니다.
―이번사태 전후로 서암종정이나 서원장을 만나거나 전화통화를 한적이 있습니까.
▲만나지 못했습니다. 원로회의 사무처장인 원두스님에게 두 스님을 만나게 해주거나 전화연락을 해달라고 수차례 요구했으나 「곧 해주겠다」는 말만 되풀이 한채 여태껏 연결해 주지않아 안타까웠습니다. 원두스님이 사무처장으로서 중립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 않은것 같아 10일 사무처장을 무착스님으로 새로 뽑았습니다.
―전국승려대회에서 서암종정을 불신임결의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초법적인 승려대회에서 결의한 것이고 이미 10일 상오에 칠보사에서 원로스님 과반수 참여로 성원된 원로회의에서 원로회의의장을 새로 추대했고 서암종정의 불신임안도 건의됐습니다. 서암종정이 9일 내린 교시는 종헌종법에 위배됩니다. 원로회의에서 결정한 승려대회 개최를 금지시킨것은 따를 수 없는 사항이므로 불신임을 결의하게 됐던 것입니다.
―서암종정이 종정직에서 물러나면 차기종정에는 누가 추대될 것으로 보십니까.
▲(웃음)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
―연로하신데도 단식농성에 참여하셨는데 건강은 어떻습니까.
▲조금 피로하지만 그다지 큰 이상은 없습니다.【염영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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