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전품업체들이 생체활성화를 촉진한다는 원적외선 응용신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으나 학계에선 이런 상품의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4∼5년전 벨트, 목걸이 형태의 건강용품으로 처음 선보인 원적외선 응용제품은 요즘은 TV, 냉장고등 가전제품에 확산되고있다. 가전업체들은 이들 제품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이 혈액순환을 돕고 신진대사를 촉진해 피로회복, 스트레스 해소, 불면증치료등 생체활성화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고 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이런 주장이 근거가 없다고 지적한다.
원적외선이란 태양빛의 적외선중 가장 긴 파장대(3∼1천마이크로미터)의 광선을 말한다. 인체 및 물질에 대한 투과성이 높고 가열에 사용할 경우 수분증발을 막아 적은 에너지로 높은 열효율을 얻을 수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해웅교수는 『3백도 이상의 높은 온도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은 가열에 이용하면 열효율이 뛰어나 식품조리나 건조할 때 널리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상 온도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의 에너지는 물질구조 변화나 화학반응을 일으키기엔 너무 미약하고 따라서 물체나 인체에 아무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면서 생체활성화 효과에 대해 강한 의문을 나타냈다. 또 한 과학자도『인간이 살 수 있는 온도범위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은 주위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나 미미해 측정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80년대 원적외선 응용제품이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일본에서는 통산성이 효능검사를 실시했으나 일단 부정적인 결론을 내린것으로 알려졌다.【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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