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6%성장 차질 없도록/한-중항공기 컨소시엄검토 김영삼대통령은 11일 상오 청와대에서 정재석경제부총리등 경제부처장관 9명과 조찬을 함께 하며 지하철사고에서부터 금융사고에 이르기까지 최근의 경제현안을 적시하며 조속한 대책마련을 지시했다.
▲김대통령=금년의 초반도 이미 지나갔습니다. 이제부터 경제장관들은 TV에도 나가고 활발한 홍보와 업무를 추진해주기 바랍니다. UR이행계획서수정은 원칙이 고쳐지지 않았다고 하나 결국 고친것이 되어 정부의 신뢰를 크게 손상했습니다. 빈발하는 지하철사고는 위험성과 함께 국민에게 막대한 불편을 주는것이므로 책임소재를 밝혀 책임을 묻지 않을수 없습니다.
▲오명교통장관=과천선의 전동차가 일본에서 제작된 새로운 형이기 때문에 설계와 내용파악이 미흡해서 원인규명과 시정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김대통령=최근 외국인들은 한국내에서의 기업활동 여건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홍재형재무장관=금리가 비싸고 노사문제가 심각해 불리한 점이 많다고 합니다. 기존 투자액은 늘어났지만 신규투자는 적습니다.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장사가 잘되게 하는것이 중요하며 그러기 위해선 규제완화등 여건개선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안보관계때문에 위축된 점은 없습니다.
▲김대통령=요즘 금융사고가 빈발하고 있는것은 무엇때문입니까.
▲홍재무장관=국민은행은 실적을 올리기위해 외환업무를 시작하다가 문제가 생겼고 제일은행은 내부통제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김대통령=체신과 교통분야에서 중국과의 후속조치는 어떻게 되고있습니까.
▲윤동윤체신장관=내달 중국에 실무자가 가서 협의할 예정입니다.
▲김시중과기처장관=항공기합작사업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비행기동체기술,한국은 날개기술이 발달됐으며 엔진은 공동개발하는 방향으로 연구하겠습니다.
▲김대통령=경제의 성패는 노사관계의 안정에 있는데 임금결정의 구체내용에 대해 정부가 개입해서는 안되겠지만 노사분규가 없도록 해야 합니다.
▲남재희노동장관=경총과 노총간의 합의를 그대로 적용토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재야와도 대화를 하고 그쪽의 간행물도 대화자료로 참작하고 있습니다.
▲김대통령=환경문제에 있어서 재야의 활동이나 수질개선대책등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박흔환경처장관=재야도 과거와는 달리 정부와 같은 배를 타고 같은 일을 하는것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수질대책에 관해서는 상수도의 냄새원인을 분석하고 문제가 있을 때에는 즉각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김대통령=보사부가 생수시판결정을 한뒤 문제는 없습니까.
▲서상목보사장관=기존의 허가가 난 14개 업체이외에 불법생수업자에 대해서는 단속을 하면서 합법의 길을 터주고 있습니다. 보사부는 현재 의료개혁을 추진하고 있으며 10일이내에 개혁시안을 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김대통령=금년에는 선거도 없어 경제를 완전히 잡아야할 가장 중요한 해입니다. 금년 경제성장률 6%를 달성하고 물가를 안정시켜야 합니다. 북한핵문제등이 기업투자를 저해할 이유는 하나도 없습니다. 한반도 평화와 안정은 중국도 간절히 바라고 있고 머지않은 장래에 러시아의 옐친대통령과도 만나 한반도 평화에 대해 협의할 방침입니다.【최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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