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퇴직 거부땐 불이익 한국투자신탁은 11일 제2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직급별 명예퇴직제를 도입키로 하고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확정했다.
한투가 이날 확정한 직급별 정년은 부장 10년, 차장 11년, 과장 12년, 대리 13년, 사원 20년이다. 이에따라 부장이 된지 10년이 지난 부장의 경우 직급별 정년에 걸려 명예퇴직대상자에 포함된다.
한투는 명예퇴직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직급별 정년까지 3년이상의 기간이 남은 직원이 퇴직할 경우 3년치 월평균임금을 지급하고 3년미만인 경우에는 남은 기간의 월평균임금을 지급키로 했다. 또 명예퇴직대상자이면서도 퇴직신청을 하지 않은 직원에 대해서는 조사역 저축추진역 교수 업무추진역등에 임명, 업무일선에서 퇴진토록 할 예정이다.
그러나 한투는 한꺼번에 주요부서 부장들이 대거 명예퇴직할 경우 조직내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부장의 경우 올해에는 13년 근속한 경우에만 대상이 되도록 했고 내년에는 12년, 96년에는 11년, 97년에는 10년간 부장재직자에 대해 단계적으로 적용키로 했다. 차장급 역시 단계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한투는 『직급별 명예퇴직제를 도입한 것은 인사적체 해소를 통해 조직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노조도 명예퇴직제 도입을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한투의 명예퇴직제는 지난해부터 실시한 은행권의 명예퇴직제와 달리 명예퇴직을 신청하지 않는 대상자에게 인사상에 불이익을 준다는 점에서 보다 강력한 형태의 명예퇴직제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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