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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봄에 상하기 쉽다”/한방 민간요법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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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봄에 상하기 쉽다”/한방 민간요법 소개

입력
1994.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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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영양부족으로 잦은 발병/쑥/달여마시면 담즙 빨리 배설/황기/지나친 땀분비증세에 특효/구기자/눈 맑게해주고 갈증해소도 한의학에선 봄을 간의 계절이라 부른다. 동양의학 최고 경전의 하나인 내경은 「봄기운에 맞게 행동하지 않으면 간을 상하여 여름에 장에 병이 생긴다」고 전한다.

 경희대 한의과대 김병운박사는 『혈액의 저장소인 간장은 모든 생명이 움트는 봄의 기운을 가장 많이 지니고 있는 장기』라고 말한다.

 간장을 단순한 장기가 아니라 우리 몸의 생명활동을 지배하는 기본조직으로 보기 때문에 겨우내 영양섭취에 소홀했던 사람은 이 봄에 간질환이 생기기 쉽고 따라서 봄에 간을 보호하지 않으면 근력이 떨어져 1년 내내 다른 장기에도 병을 갖기 쉽다는것이다.

 김병운박사는 『미나리 쑥 황기 인삼 당귀 백작약 구기자 산수유등이 전통적으로 우리 선조들이 애용했던 간을 보하는 약재』라고 소개한다. 이 약재들은 민간요법 뿐 아니라 한방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는것으로 이미 약물의 성질이 한의학 원리로 검증된것이다.

▷쑥◁

 담즙을 신속하게 배설시키는 작용을 한다. 한방에서 이용되는 약쑥은 5∼6월께 시중에 선보이는 사철쑥이다. 사철쑥 40g 감초 10g 생강 10g을 2시간 정도 달여서 하루 3회로 나눠 공복에 마시면 좋다. 사철쑥이 아니라도 시장에서 흔하게 살 수 있는 들쑥도 간에 역시 좋은 식품이다.

▷황기와 당귀◁

 한방에서 기와 혈을 보충하는 약재로 통한다. 보통 황기는 닭과 함께 달여 먹는데 중간크기의 닭엔 황기 50g정도면 충분하다. 2시간 정도 달여서 그 국물을 3회에 나눠 마신다. 한방에선 땀이 지나치게 많은것을 병적인 상태로 보는데 황기는 이같은 증세에 특히 좋다. 당귀는 천궁 백작약 숙지황등과 함께 어우러질 때 가장 좋은 효과를 갖는다. 한방에선 이를 사물탕이라 부른다.

▷구기자◁

 농약에 오염되었을 수도 있으므로 잘 씻은 다음 달여 마신다. 눈을 맑게하며 갈증을 없애는 약재이다.

▷미나리◁

 날것보다는 살짝 데쳐서 먹는것이 좋다. 간을 보호할 뿐 아니라 부인병에도 좋다.

▷산수유◁

 산수유의 신맛이 간을 보호한다. 한약의 기본처방인 육미지황탕의 기본 약재이다.【송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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