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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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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4.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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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부천소재 세종병원에서 지난 6일 우리나라 민간병원으론 최초로 심장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 의료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이번 수술은 서울 고대구로병원에서 기증된 심장을 교통체증을 피해 새벽3시 부천으로 옮겨 아침7시까지 심야수술을 시도한 또다른 기록도 세웠다는 것이다. ◆지방민간병원에서의 이같은 첫 심장이식수술성공은 첨단의료시술의 지방확산 뿐아니라 보편화에 기여할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런데 지난89년 보사부의 심장병특수진료기관지정을 받은 동병원은 이미 83년에 민간병원으로 첫 개심수술을 시행한 기록도 아울러 갖고 있다. 또한 병원장 박영관박사는 13년전 한국일보가 벌였던 심장병어린이 구하기 및 어린이심장재단설립캠페인을 촉발시킨 심장수술전문의이기도 하다. ◆81년당시 한양대병원에 근무했던 박원장은 선천성심장병으로 시한부인생을 선고받았던 경남 통영군 농남면 어의도의 낙도소년 양형도군(당시11세·국교5년) 살리기에 나선 본보의 캠페인에 호응, 직접 수술을 한 보은의 집도의이기도 하다. 각계의 온정과 박원장의 집도로 생명을 구한 량군이 지금은 24세로 부산의 동아대금속공학과 대학원생임은 지난해의 창간39주년때 이미 본보에 소개된바 있었다. ◆또 당시의 량군 수술성공이 심장재단설립운동으로까지 발전되었음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후 부천에 세종병원을 설립한 박원장팀이 민간병원으로 꾸준히 심장수술을 시술한 끝에 이번에 이식수술마저 해낸게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선천성 심장병어린이들을 살리려 했던 본보의 캠페인정신과 의학적 봉사정신이 지금도 연면히 이어져 오는 것같아 어쩐지 가슴 뿌듯하고, 이번 이식수술로 살아난 19세의 조군이 제2의 양형도로 여겨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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