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은행들이 당좌대출금리를 일제히 인상한것으로 10일 알려졌다. 기업의 단기자금조달창구인 은행당좌대출금리가 인상된것은 지난해 11월 2단계 금리자유화조치이후 처음이다. 금융계에 따르면 제일은행은 지난주부터 연10%이던 당좌대출금리를 대기업에 한해 연10.5%로 올려받고 있는데 이어 조흥 상업 서울신탁은행등도 연10.25%에서 0.25%포인트씩 올렸다. 신한은행도 중소기업 연9.5%, 대기업 연10%인 당좌대출금리를 각각 0.5%포인트씩 인상키로 해 단기대출금리인상은 전은행권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당좌대출금리인상은 지난달 통화긴축으로 자금압박을 받은 은행들이 고금리상품인 양도성예금증서의 금리를 높이고 발행규모를 늘리면서 자금조달비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금리조정이 주로 대기업금리에 적용된 것은 이들이 값싼 은행당좌에서 돈을 빌려 투금사에 재예치, 높은 이자를 챙기는 재테크를 사전봉쇄해 자금성수기를 맞아 최근 재연조짐을 보이고 있는 자금가수요를 제거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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