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서의 1회용품 줄이기 정책이 소비자들의 인식과 홍보부족때문에 유명무실해 지고 있다. 환경처는 자원재활용촉진을 위해 4월부터 백화점에서 쇼핑백과 비닐백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것을 강력히 단속하겠다고 지난달 밝혔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여전히 쇼핑백을 찾는데다가 백화점들도 쇼핑백 줄이기 정책에 극히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쇼핑·비닐백 사용은 거의 줄어 들지 않고 있다.
서울시내 유명 백화점들은 1일부터 매장마다 쇼핑백 사용을 자제해 달라는 안내문을 붙여 놓았다. 그러나 롯데백화점의 경우 각층 에스컬레이터옆에 형식적으로 부착해 놓았을 뿐이며 다른 백화점에서는 이마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소극적이다. 다만 신세계백화점만이 각 코너마다 협조문을 부착하고 수시로 방송안내까지 하는등 가장 적극적이다.
백화점측은 쇼핑백 비닐백등의 사용억제정책에 협조하지 않는 이유는 대안이 없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또 소비자들은 쇼핑백이나 비닐백이 당장 편리하고 가정에서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어 이를 계속 선호하는 경향이다.
정부에서 백화점의 쇼핑백 비닐백 사용억제정책을 발표하면서 「고객이 원하는 경우에만 쇼핑백 비닐백을 지급한다」고 규정한것도 기준이너무나 애매모호한 탁상행정의 표본이라는 지적이다.
하루 20만∼30만개가 유통되는것으로 추정되는 쇼핑백 비닐백은 정부의 탁상행정과 백화점의 상업주의 그리고 소비자의 무관심이 겹쳐 곧 다가오는 정기세일에는 더욱 범람할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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