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세에 화려한 경력… 「화이트 워터」로 “입조심” 화이트워터사건의 여파가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입」인 디디 마이어스 백악관대변인의 말문을 막아버렸다.
올해 32세로 백악관 사상 최연소에 최초의 여성대변인인 마이어스가 지난 3월초부터 백악관의 일일 브리핑장에서 모습을 감춘것이다. 당시 백악관은 화이트워터사건에 대한 미국언론의 보도가 홍수를 이루자 정례 브리핑 대신 마이어스로 하여금 하루에 한명의 기자만을 만나도록 조치했다.
이에 따라 자유분방한 성격의 마이어스도 요즘은 몸조심에 각별히 신경을 쓴다. 화이트워터사건에 대한 논평 하나하나가 클린턴부부의 정치생명에 직결돼 있을 뿐 아니라 이 사건을 계기로 백악관 참모진의 일거수일투족이 언론의 철저한 재조명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어스는 자신이 젊은 여성인데다 서부출신이기 때문에 남성우위의 보수적 분위기가 지배적인 워싱턴 정가에서 달갑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건 사실이라며 즐겁게 열심히 일하는것으로 스트레스를 이겨낸다고 말했다.
지진이 잦기로 유명한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 북부의 독실한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22세인 84년 당시 월터 먼테일의 대통령선거 운동본부에서 일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이때부터 쌓아놓은 마이어스의 이력은 나이에 비해 눈부시다. 백악관과 인연을 맺기전인 지난 91년에는 프랭크 조던 샌프란시스코시장의 선거운동본부장으로 그의 시장당선을 도왔다. 한해전인 90년에는 샌프란시스코의 여성시장이던 다이언 파인스타인의 공보비서를 지냈다. 그는 이보다 앞서 마이클 듀카키스 민주당대통령후보의 선거참모(88년)와 톰 브래들리 LA시장의 공보비서로도 일했다.【워싱턴=이상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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