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동대」포함 모두 2백여명/숙박비 등 최소 1억원 투입 추산 조계종 총무원 폭력사태에 개입한 폭력배가 속속 경찰에 검거되면서 이들의 동원방법과 이에 필요한 자금규모가 드러나고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동원폭력배는 영등포일대 불출파, 경기 여주 희망상조회, 광주 동화파등의 조직원들과 계보가 없는 지역불량배등 2백여명.
경찰은 구속된 김정원씨(24·폭력1범)가 『서울호텔에 도착했을 때 2백여명이 도열해 있었다』고 한 진술과, 7일 검거된 여주 희망상조회 조직원들이 『현장에 투입되지는 않고 서울호텔 건너편 주차장에 있었다』고 진술한것으로 미루어 현장을 담은 비디오와 사진채증으로 파악된 1백여명외에 「별동부대」가 대기했을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또 희망상조회파 20여명과 동화파 20여명이 사전영장이 발부된 규정부조사계장 고중록씨의 지시에 따라 지난 3월초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얼굴익히기」운동회를 갖고 사전 준비를 했던 사실도 밝혀냈다.
경찰에 검거된 희망상조회파 총무 이환무씨(27)는 『운동회때 조계사에서 총무원장 선출을 둘러싼 분쟁이 있을 경우 서로 돕겠다는 두 조직간의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진술, 한달 가까이 폭력배동원이 치밀하게 준비됐음이 드러났다.
폭력배들은 이밖에 각 조직별로 「8282」라는 번호가 무선호출기에 입력되면 「빨리빨리」 출동하기로 암호를 정했고, 조계사습격 직전 『승려들과의 싸움』이란 사전교양까지 받은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조계사 집결때는 그랜저, 갤로퍼, 포텐샤등 고급 승용차 20여대가 동원됐다.
경찰은 동원된 폭력배들중 조직폭력배는 40만∼50만원, 조직원이 아닌 지역불량배는 10만∼20만원정도씩 받기로 언질을 받은 사실로 보아 모집책들은 수백만원대까지 약속받았을것으로 보고있다.
따라서 서울호텔 투숙비 5백70여만원과 인근 장급여관에 투숙했던 지역 폭력배 1백여명의 숙박비등을 합쳐 이번 사태에 최소한 1억원이상이 사용됐을것으로 경찰은 추산하고 있다.【김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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