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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내전상태…극도 혼미/종족간 무차별 학살극…총리·평화군도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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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내전상태…극도 혼미/종족간 무차별 학살극…총리·평화군도 피살

입력
1994.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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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부룬디대통령 탑승기폭발 참변【키갈리(르완다) 로이터 AP AFP=연합】 아프리카 르완다와 부룬디의 대통령이 함께 탄 비행기가 격추돼 양국 대통령이 모두 사망한데 이어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 전역에서 8일 이틀째 총격전이 벌어져 내전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주베날 하비아리마나 대통령의 사망으로 권력공백 상태를 맞은 르완다의 의사당건물주변에서는 이날 상오 정부군과 반군들이 격전을 벌이고 적대관계에 있는 후투족과 투치족이 서로 무차별 학살극을 벌이는등 아수라장을 이뤘다고 현지 목격자들이 전했다.

 또 일부군인들에 의해 총리와 경호업무를 맡고있던 벨기에 출신 유엔평화유지요원 10명이 살해됐으며 7백명의 대통령 경호대 병력이 3명의 각료와 헌법재판소장, 국회의장을 비롯한 반대파 인사들과 그의 가족들을 납치했다고 현지 유엔관계자들은 전했다. 라디오 프랑스 인터내셔널과 유엔관계자들은 현지 외교관의 말을 인용, 두명의 각료와 헌법재판소장이 살해됐다고 말했다. 르완다 군인들은 최소한 22명의 르완다 성직자들을 살해했으며 가택수색을 통해 투치족인 반군 르완다애국전선(RPF)동조자들을 무차별 학살하고 있다.

 르완다정부는 이날 국영라디오방송을 통해 안정을 호소하면서 주민들에게 외출을 삼가도록 당부했다.

 현지 외교소식통들은 후투족으로 구성된 대통령경호대와 일부군부대가 군지휘체계를 이탈, 투시족을 살상하고 있는것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투의 당사자들이 누구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있다. 8일밤 키갈리는 대부분 지역이 정전된 가운데 인접국가로의 전화가 불통되고 있다.

 유엔안보리는 이날 성명을 발표, 르완다의 폭력및 살상사태를 강력히 비난하고 르완다군부가 모든 무력공격행위를 중단할것을 요구했다.

 이에앞서 탄자니아수도 다르에스살람에서 라이벌종족인 후투족과 투치족간의 내전종식방안을 논의한 주베날 하비아리마나르완다대통령과 시프리엔 은타리아미라부룬디대통령은 비행기로 키갈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착륙직전 피격돼 기체가 폭발하면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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