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산승려 「서원장 개입」부문 진술 엇갈려 조계종총무원 폭력사태를 수사중인 경찰수사본부(본부장 서정옥서울경찰청형사부장)는 8일 동원된 폭력배들중 절반 가까운 수가 서울 영등포일대를 활동무대로 한 「불출파」소속으로 밝혀내고 두목 반봉환씨(33·일명 불출)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검거한 오일씨(22·폭력등 전과 4범·노원구 중계동)로부터 『29일 새벽 6시까지 서울호텔 앞으로 나오라는 반씨의 지시로 사건 당시 총무원 규정부 조사계장 고중록씨(37)의 신변경호를 담당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조계사기습에 동원됐다가 무선호출기를 떨어뜨리고 달아났던 김남중씨(27·폭력2범·경기 광명시 철산동)도 이날 경찰에 자수, 『반씨와 가까운 나대원씨(29)의 연락을 받고 조계사로 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또 이날까지 동원된 폭력배를 2백여명으로 추정하고 이중 1백여명의 계보를 파악, 추적중이다. 경찰이 파악한 폭력배들은 영등포일대 70여명, 여주 희망상조회파 25명, 서울 영동일대 20여명, 광주 동아파 20여명등이다. 경찰은 8일 현재 폭력배 24명을 검거, 동원경위등을 집중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이중 김영민씨(23·무직·서울 강남구 개포동)등 5명을 구속했다. 한편 경찰은 서의현총무원장이 폭력배들의 호텔투숙비를 지불하도록 지시했다고 폭로한 전북 김제 금산사소속 여산스님(속명 김성기·40)과 구속중인 도오스님(41)을 대질신문한 결과, 지난달 31일 총무원장실에서 두사람이 같이 서원장을 만난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여산스님은 『양심선언 당시 서원장이 규정부장 보일스님(47)에게 호텔투숙비를 지불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을 뿐 폭력배들의 투숙비부분은 말한 적이 없다』고 양심선언과는 다른 진술을 했다.【김삼우·장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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