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진것 나누려고 지방연주 결심” 「선이 굵은 연주자」로 젊은 세대 피아니스트 가운데 가장 촉망받고 있는 백혜선씨(28)가 세번째 한국연주회를 위해 귀국했다. 91년 세계 3대 콩쿠르의 하나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은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하여 윌리엄 카펠 국제콩쿠르 1위, 헬렌 하트 국제콩쿠르 2위(89년)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입상(90년)이라는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백씨의 이번 연주회는 특히 지방에서 세차례 열린다는 점이 특징이다. 포항공대 대강당에서 오늘(7일) 하오 7시 30분에, 13일에는 제주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14일은 대구 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서울은 11일 하오 8시 예술의전당 음악당.
『연주자로서는 여건이 나쁜 연주회는 피하고 싶거든요. 하지만 연극배우 윤석화씨가 미국 연수때 예술가는 자신이 가진것을 많은 사람과 나눠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려 주었어요』 백씨가 이번 지방연주를 결심한 동기이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씨가 고국에 오면 늘 지방에서 연주회를 갖는데 이제 동지가 한 사람 는 셈이다.
이번 연주회에서 들려줄 곡은 하이든의 「안단테와 변주곡」베토벤의 「소나타 제 28번」리스트의 「샘가에서」등이다. 백씨는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당시 심사위원으로부터 「힘이 있고 폭이 넓을 뿐 아니라 섬세함과 열정을 동시에 갖춘 연주자」라는 평을 들었다. 리스트 초절기교연주의 대가인 러셀 셔먼(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을 사사했으며 모교 예비학교에 강사로 출강중이다.【서화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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