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승려가 폭력사태 지휘/불국사등에 인원동원 할당”/전규정부소속 여산스님 폭로 전북 김제 금산사 소속 여산스님(속명 김성기·40)은 5일 하오 1시30분께 서울 성북구 안암동 중앙승가대학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난달 31일 서의현총무원장이 도오스님(구속)에게 「서울호텔숙박비를 보일스님이 지불하도록 하라」고 지시하는 말을 직접 들었다』고 폭로했다.
여산스님은 또 지난 1일 경주 오도암에서 도오스님이 보일스님에게 전화를 걸어 『카드결제가 문제가 되니 서울호텔 영업부장과 말을 맞춰 카드결제기록을 없애고 돈을 받지 않은 것으로 하자』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여산스님에 의하면 사형관계인 도오스님과 함께 서총무원장의 3선임을 축하하기위해 31일 상오10시께 총무원장실을 방문했을 때 서원장이 도오스님으로부터 『호텔숙박비가 4백79만원 나왔다』는 보고를 받고 『수고했다. 규정부장인 보일스님을 찾아 현찰로 지불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여산스님은 또 도오스님과 함께 총무원장실에서 나와 조계사 앞마당에서 보일스님을 만나 서원장의 말을 전하자 보일스님이 『알았다. 내가 처리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여산스님은 이어 은사인 월주스님의 생일을 축하하러 부산에 가기위해 31일 하오5시 부산행 새마을호편으로 도오스님의 수행처인 오도암에 함께 내려가 하룻밤을 묵으면서 보일스님과 도오스님이 카드결제 은폐를 전화로 의논하는것을 들었으며 도오스님은 불국사와 서울호텔 영업부장에게 전화를 해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고 증언했다.
여산스님은 『87년 규정부 중앙감찰반에서 일을 하면서 서원장을 가까이에서 보좌했었다』며 『규정부장 보일스님이 사찰내 폭력사태를 지휘한 장본인』이라고 말했다.
여산스님은 이와함께 『각 사찰마다 주먹을 잘쓰는 사람들을 주지나 종회의원의 보디가드로 기용하고 있으며 경비는 주지나 총무원장이 부담하는것이 관례』라며 『이번에도 경주 불국사, 마곡사등에 인원동원을 할당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김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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