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총무원장 오늘 회견… “권한위임등 검토”조계종 총무원 폭력사태를 수사중인 경찰수사본부(본부장 서정옥 서울경찰청 형사부장)는 3일 분황사 전 주지 도오스님(속명 박균길·42)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집단상해)로 구속했다. 경찰은 불국사 주지 종원스님(속명 김종술·58)은 일단 귀가조치 한뒤 계속 조사키로 했다.
경찰은 또 불국사측의 자금지원을 받아 총무원 핵심부서인 규정부가 폭력배를 동원한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규정부 간부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총무원 수뇌부에 대해서도 폭력배동원 지시 또는 묵인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관련기사 30·31면
경찰관계자는 『불국사가 재정이 튼튼한 총무원장측 사찰이고 총무원장 직계조직인 규정부가 불국사의 자금지원으로 폭력배 동원에 관여한 혐의가 드러난 이상 수뇌부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경찰에 의하면 도오스님은 총무원 규정부장 보일스님(속명 정진길·47)과 공모,종원스님으로부터 받은 불국사 법인카드로 서울관광호텔에 방을 예약한뒤 폭력배 50∼60여명을 투숙시켰다가 조계사를 습격,범종추 승려 20여명에게 중경상을 입힌 혐의다.
한편 서의현 조계종 총무원장은 4일 상오 10시께 조계사 폭력사태에 대한 총무원과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서 원장의 측근인 불교신문사 주간 도후스님을 3일 이같이 밝히고 『4일 회견은 서 원장과 총무원의 입장을 정확히 밝혀달라는 불교계 안팎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총무원 주변에서는 서 원장이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거취를 표명할 것이란 추측도 나오고 있다.
총무원 한 관계자는 『종헌·종법에 따라 원장 권한을 다른 기관에 위임하고 제도개혁위원회 등을 구성해 사태를 수습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서옹(조계종 전 종정) 일타(조계종 전 계화상) 녹원(조계종 전 총무원장) 일주( 〃 )스님 등 조계종 원로스님들은 3일 서 원장의 사임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장학만기자>장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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