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낮 12시55분께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부활절 미사를 집전하던 김수환추기경이 갑자기 단상으로 올라온 김영환씨(45·노동·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게 뒷덜미를 잡히고 손바닥으로 머리를 밀리는등 행패를 당해 1분여간 미사가 중단되는 소동이 일어났다. 김씨는 이날 성당내 옆통로로 고함을 지르며 단상으로 뛰어올라 소동을 벌이다 보좌신부와 신도들에게 붙잡혀 경찰로 넘겨졌다. 김추기경은 다친 곳이 없으며 미사를 계속 집전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김추기경이 하나님의 성령을 이용해 내 지혜를 통제하고 생각을 어지럽혀 사회생활을 할 수 없게 해 2년전부터 면담을 요청했으나 들어주지 않아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횡설수설했다.
경찰은 김씨가 73년 정신질환으로 국군수도통합병원에서 입원중 제대한 것을 밝혀내고 청량리정신병원으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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