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정진석특파원】 북한은 핵무기 제조를 위한 플루토늄의 생산규모를 2배 가까이 확대했으며 핵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국제사찰을 거부하는 동안에도 관련원자로 계획을 진척시켜온 사실이 드러났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행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 이같이 보도하고 『북한의 플루토늄 생산 확장노력이 밝혀진 것은 지난 3월 영변의 북핵시설을 방문한 사찰팀의 비공개보고에 의한것』이라면서 『지난번 사찰로 북한이 핵개발노력을 확대할 채비를 갖추고 있음이 판명됐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특히 『한스 블릭스 국제원자력기구사무총장은 지난달 24일 유엔안보리의 비공개 브리핑에서 일부 사찰결과를 털어놓았지만 구체적 보고내용은 북한에 자극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판단때문에 생략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북한이 현재 갖고 있는 핵연료를 모두 재처리했을 경우 핵무기를 2∼4개이상 만들수 있는 플루토늄을 잠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전하고, IAEA사찰팀은 북한이 50메가와트규모의 핵원자로건설을 매우 빨리 진척시키고 있음을 목격했다고 덧붙였다. 미정부내의 핵전문가들은 이와관련, 『북한이 원자로시설 가동개시후 2년만에 연간 10∼12개의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보유하게 될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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