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고등학교간에도 교류의 길이 열렸다. 서울 서라벌고(교장 김영철)와 중국 북경시 북경 제55중학(한국의 고교에 해당)은 2일 북경에서 의형제 결연식을 갖는다.
한중수교이후 대학은 서울대―북경대를 비롯, 40여개의 양국대학이 자매결연을 해 활발히 교류하고 있지만 고등학교의 경우 서라벌고와 북경 제55중학이 처음이다.
이번 결연은 서라벌고 설립자인 김세종씨가 지난해 8월 북경을 방문,주중한국대사관에『마땅한 학교를 주선해 달라』고 부탁해 성사됐다. 지난1월 한국대사관의 소개를 받은 북경 제55중학 왕홍부교장이 방한, 서라벌고를 찾아와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북경 제55중학은 국립으로 중국의 명문고이다. 특히 이 학교에는 한국대사관 직원과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주재원 자녀 20여명이 재학중이어서 한국과 인연이 깊다. 앞으로 양교는 상대방을 바로 알기 위해 각종 행사를 벌여나갈 계획이다.
봄·가을에는 양교 학생들의 그림 조각 사진작품들을 교환전시하고 1년에 한차례정도 학생회 간부 교직원 합창반 체육반등의 상호방문사업등도 추진키로 했다. 김영혁서라벌고명예교장은『새롭게 시작된 양국 관계의 발전을 민간차원에서 뿌리내린다는데서 결연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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