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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음악 성인취향 복고바람/힙합·랩·댄스뮤직 등 10대리듬 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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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음악 성인취향 복고바람/힙합·랩·댄스뮤직 등 10대리듬 퇴조

입력
1994.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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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이벌·리메이크 노래 인기 상승 팝음악이 과거로 돌아가고 있다. 힙합, 랩, 단조로운 댄스음악등 한동안 10대 취향에 이끌려왔던 팝음악의 판도가 성인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음악들이 계속 인기행진을 벌이면서 20∼30년전의 멜로디를 되찾고 있다.

 3월26일자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상위 10곡을 분석해보면 1위인 에이스 오브 베이스의 「THE SIGN」을 비롯해 5곡이 성인취향인 「어덜트 컨템포러리」로 분류되는 노래들이다. 전통적으로 발라드가 강세를 보이는 국내 인기순위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져 전국디제이협회가 집계하는 다운타운인기차트 3월 셋째주의 순위에서는 상위 10곡중 9곡이 어덜트 컨템포러리의 범주에 속하는 곡들로 단조로운 리듬과 멜로디의 댄스음악은 거의 전멸한 상태다.

 팝음악의 유행곡선이 옛날로 돌아가고 있는 이유에 대해 팝평론가 임진모씨는 『한동안 지속됐던 다양한 음악적 시도들이 벽에 부딪쳤으며 많은 가수들이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탈출구를 과거에서 찾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한다.

 옛노래를 리바이벌하거나 리메이크한 노래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 이러한 현상을 잘 설명해준다. 리바이벌붐의 기폭제가 된 노래는 영화「사랑과 영혼」의 주제가로 쓰였던 「UNCHAINED MELODY」. 65년 라이처스 브라더스가 히트시켰던 이 노래는 영화의 흥행에 힘입어 25년만에 다시 빛을 보았다. 영화 「보디가드」의 주제곡으로 휘트니 휴스턴이 리메이크한 「I WILL ALWAYS LOVE YOU」가 그 뒤를 이었는데 75년 돌리 파턴이 작곡하고 린다 론스테드가 불렀던 이 곡은 뒤늦게 각종 상을 독차지하면서 93년 최고의 곡으로 평가받았다. 현재 머라이어 캐리의 「WITHOUT YOU」 셀린 디온의 「THE POWER OF LOVE」등이 빌보드 싱글차트 10위권에서 강세를 보이는등 리메이크곡들의 열기는 조금도 식을줄 모르고 있다. 리바이벌곡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팝음악의 과거회귀현상은 팬들을 사로잡을 새팝장르가 출현하지 않는한 한동안 지속될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권오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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