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서 88년제정, 매년 수여… 기업간 품질경쟁 유도 미국의 전반적인 산업경쟁력이 떨어지면서 미국정부와 기업들은 경쟁력회복을 위한 갖가지 아이디어를 개발해내는등 안간힘을 쏟고있다. 그중 눈길을 끄 는 것중의 하나가 미국 상무부의 「말콤 볼드리지 국가품질상」이다.
공부안하는 학생들을 다루기 위해 몇명에게 상을 주고 추켜세우는 것 처럼 무기력해진 기업들을 자극하고 선의의 경쟁을 벌일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손을 잡고 상을 제정한것.
88년 제정된 이 상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총 망라해 그해 가장 우수한 기업에 수여되는데 제정된지 6년이 지나는 동안 미국산업의 품질향상및 우수성을 가늠하는 척도로 자리잡았다.
수상업체는 생산성이 향상되는등 경영실적이 좋아지고 해당 제품은 불티나게 팔려나간다.
수상업체 선정작업은 상무부 산하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주관하에 제조업·서비스업·소규모업체 대표들로 구성된 별도의 위원회가 맡고있으며 재정지원 역시 이들 민간업체연합회에서 해주고있다.
지금까지 매년 2∼5개 업체씩 모두 19개 업체가 수상했다.
선정업체들은 대규모 다국적기업에서 부터 호텔·군소업체등 각 분야별로 다양하다.
첫해인 88년에는 웨스팅하우스전기회사의 상업핵연료장치를 비롯, 모토로라사와 글로브 메탈러지컬사등 3개 회사가 수상했다.
92년에는 제조업분야에서 AT & T 네트워크시스템 그룹과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사의 전자방어시스템그룹이, 서비스분야에서 AT & T 국제카드서비스와 리츠―칼톤호텔이, 소규모업체중에서 그래니트 록사가 각각 선정됐다. 또 지난해에는 이스트맨 케미컬사와 에임스 러버사등 2개 회사가 선정됐다.
이들 수상업체들과 종목들의 상세한 내역이나 선정경위등은 따로 비디오테이프로 제작돼 원하는 개인이나 기업들에 제공되고 있다.
상의 이름이 된 말콤 볼드리지는 81년부터 87년 로데오사고로 숨질 때까지 미상무부장관을 지내며 미국상품의 철저한 품질관리와 기업의 대외경쟁력을 열렬히 주창해온 장본인.
현재 미국의 기업관련 법안들중 상당부분이 볼드리지전장관의 작품이다.【밀워키=홍윤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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