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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대화」강조는 「안정」비중둔것”/김 대통령-북경특파원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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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대화」강조는 「안정」비중둔것”/김 대통령-북경특파원 간담회

입력
1994.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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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북대응은 앞으로 두고볼 문제/북핵 「제재아닌 개발저지」 기존입장 고수 김영삼대통령은 30일상오 4박5일간의 중국방문을 마치고 북경을 떠나기에 앞서 북경주재 한국특파원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방중성과를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요지.

 ―연내 강택민중국국가주석의 방한이 이루어질것인지요.

 ▲확실히 그렇게 될것으로 생각합니다. 정상회담에서뿐만 아니라 만찬석상에서도 강주석이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중국은 북한핵문제해결에 있어 인내를 갖고 대화를 통해 해결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인내의 시한은 언제까지로 봐야하는지요.

 ▲많은 사람들이 중국측의 입장설명중에서「대화」라는 문구에 관심을 기울이는데 오히려「안정」이라는 문구에 관심을 기울여야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중국측은 한반도의 안정이 깨지면 그 피해는 우선 한반도에, 다음으로 중국과 일본에 미치며 세계의 안정에도 영향을 끼칠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중국측은「안정」에 비중을 두고 있으며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당사자간의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강주석과 이붕총리등 중국의 국가지도자들은 모두 이러한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일본과 중국 방문성과를 어떻게 보십니까.

 ▲일본과 중국 모두 우리나라의 변화와 개혁에 아주 깊은 관심을 가졌고 대단히 중요한 나라로 인식하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수 있었습니다. 중국은「상생」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북한핵문제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협력하고자 하는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일본과의 관계도 21세기로 향해나가는 획을 그었습니다. 어느 나라도 한국의 입장을 무시하고는 어떤 결정을 내리지 못합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유지에 있어 주변국가들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러시아와도 실질적인 관계를 발전시켜나갈 것입니다. 한반도 안정을 위해 4강외교를 펼쳐나갈것이며 오랜 우방들과 긴밀하게 협조해나갈 것입니다.

 ―일본에서는 북한에 대해 제재가 불가피하다고 했는데 중국에 와서 입장이 바뀐것인지요.

 ▲그렇게 말한적이 없습니다. 한반도평화유지와 북한 핵개발을 저지하는데 우방과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을뿐입니다.

 ―북한핵문제해결을 위해 앞으로 어떠한 조치를 취할 것인지요.

 ▲순서를 기다리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중국이 북한에 대해 어떻게 할지를 이자리에서 말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싸우지 않고 북한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귀국하시는지요.

 ▲한국의 안정에대한 확신을 갖고 귀국하며 전쟁없이 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의 안전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을 안고 돌아갑니다.【북경=유동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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