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과열론 사실상 일축/중화학생산 14% 증가·경공업은 제자리 통계청은 30일 지난 2월중 생산과 소비, 투자등 산업활동의 주요 지표들이 설날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전달보다 다소 위축됐으나 설날 영향을 제외한 1·2월 평균치로 볼 때 국내 경기가 지속적인 상승국면에 있는것으로 판단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의 경우 조업일수가 1월중 22일, 2월중 24일인 반면 설날연휴가 2월에 있었던 올해는 각각 25일과 21일로 나눠져 1·2월을 합한 날짜수는 같은 대신 올 2월의 경우 조업일수 축소에 따른 생산감소가 12.5%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은 생산등 주요 산업활동지표들의 1·2월 평균치가 지난해 12월의 추세와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통계청의 이같은 설명은 최근 경제계 일각에서 제기중인 경기 조기과열론을 사실상 일축하는것이어서 주목된다.
경제기획원 최종찬기획국장은 『적어도 아직까지 국내 경기의 조기과열을 우려할 상황이 아니며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2월중 산업생산은 1년전보다 1.8% 증가에 그쳤으나 1·2월 평균치는 10.1%를 기록, 지난해 12월의 11.9%와 비슷한 추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중화학공업은 기계 자동차 유화등의 호조로 생산이 14%나 증가하는 호조를 보인 반면 가죽 신발 가구업종의 침체로 경공업 생산은 겨우 0.2% 증가에 그쳐 부문별 경기 양극화현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1·2월 평균치로 본 주요 지표는 출하가 11.2%(93년12월 13.2%) 늘어났고 제조업가동률은 82.0%(12월 82.4%)를 기록했다.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도소매판매액은 7.7%(12월 12.0%)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설비투자와 직결되는 국내기계수주액이 26.6%(12월 13.5%), 국내건설수주도 34.1%(12월 55.3%)씩 각각 큰 폭으로 늘어났다.
고용은 경기회복추세에 따라 경제활동참가율이 1년전보다 1.9%포인트 높아졌고 취업자증가율도 5.3%의 호조를 보이면서 실업률이 2.5%(계절조정치)에 머물렀다.
2월중 경기동향은 선행 및 동행지수가 전달보다 각각 0.2%씩 감소하면서 동행지수순환변동치가 0.7포인트 낮아진 96.0을 기록했다.【유석기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