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재연후 “빛 수렴현상 탓” 분석 건물의 유리가 화재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져 화제다.
일본에서 오목하게 들어간 유리벽이 빛의 수렴현상(빛이 한점으로 보이는것)을 일으켜 길가에 세워둔 오토바이가 불에 타는 희귀한 화재가 발생, 최근 오목형태의 유리벽건물이 늘어나고 있는 서울에서도 주의가 요망된다.
지난25일 하오2시께 도쿄도 오타(대전)구의 가마다(박전)역 부근의 한 오피스빌딩앞에 세워둔 오토바이가 원인불명으로 불에 탄 사건이 발생했다. 가마다소방서는 화재원인을 알 수 없어 다음날 같은 시간에 똑같은 오토바이를 불난 자리에 세워둔 결과 현장에서 2떨어진 9층빌딩의 요면 유리벽에서 반사된 햇빛이 오토바이의 좌석에 집중, 5초정도후부터 비닐커버가 녹아들기 시작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가마다소방서는 이 실험결과를 도쿄소방청에 보고하고 이와 유사한 화재의 발생여부를 조회한 결과 건물유리벽에 의한 화재는 전례가 없지만 화재원인은 유리벽 때문이 분명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에 따라 가마다소방서는 30일 건물소유주에게 유리벽의 개선을 요구했는데 건물주인은 『아닌 밤중에 홍두깨격』이라며 『뭐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건축업자와 일단 상담은 해보겠다』고 답변했다.
도쿄소방청에 의하면 지난90년 1월 에도카와(강호천)구의 주택 2층에 걸려있던 요면거울에 햇빛이 반사, 세탁물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2층 일부가 불에 타는 사건이 있었고 작년 2월에는 이다바시(판교)구 한 도립고교의 물리실험실에서 요면거울이 원인이 되어 커튼이 타는등 빛의 수렴현상에 의한 화재가 해마다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도쿄=이재무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