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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상회담 예정보다 길어져/김 대통령 방중 사흘째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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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상회담 예정보다 길어져/김 대통령 방중 사흘째 이모저모

입력
1994.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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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장 정상 만찬사·답사생략/강 주석 “한국서 멸종 백두산호랑이 한쌍 기증하겠다”/「중공선포한 곳」설명에 “관심”▷정상회담◁

 김영삼대통령과 강택민중국국가주석은 28일 상오 9시45분 인민대회당 1층에 마련된 회담장인 복건청으로 이동, 단독 정상회담을 시작.

 회담장까지 걸어가면서 강주석은 김대통령에게『지난해 APEC에서 만난후 해가 바뀌어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됐는데 시간이 참 빨리 간다』며 4개월만의 재회에 반가움을 표시. 이에 김대통령은『이번 방문을 위해 서울을 떠날때 눈이 왔는데 우리는 이를 서설이라고 하며 축복의 상징으로 여긴다』면서『이번 회담 내용도 큰 축복의 내용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

 회담장에는 입구에서 바라보아 왼쪽으로 김대통령과 우리측 배석자들이, 오른쪽에는 강주석과 중국측이 원형을 이루고 앉았는데 우리측에서는 한승주외무장관 황병태주중대사 정종욱외교안보수석 유병우외무부아주국장등이, 중국측에서는 전기침외교부장 당가선외교부부장 장정연주한대사 왕영범외교부아주국장이 각각 배석.

 단독정상회담을 마친 김대통령과 강주석은 상오 11시7분께 확대정상회담장인 인민대회당 동대청으로 이동해 미리 대기하고 있던 확대회담배석자들과 함께 장방형의 회담테이블에 착석. 확대정상회담은 단독정상회담이 예정된 1시간보다 20분이상 길어짐에 따라 양측배석자 소개없이 곧바로 양국간 경제협력관계에 대한 논의에 돌입해 상오 11시57분까지 50분동안 계속.

 확대정상회담에는 우리측에서 한외무 김철수상공 윤동윤체신 김시중과기처장관과 황주중대사 이양호합참의장 강재섭총재비서실장 박재윤경제수석 정외교안보수석 주돈식공보수석 신두병외무부의전장 김석우의전비서관 유외무부아주국장등 공식수행원 13명이 배석했고 중국측에서는 전외교부장 왕충우국가경제무역위주임 오기전우전(체신)부장 오의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 당외교부부장등 13명이 배석.

▷공식만찬◁

 김대통령내외를 위해 강주석이 주최한 만찬은 저녁 6시30분부터 인민대회당 서대청에서 1시간30분동안 진행. 김대통령 내외는 숙소인 조어대를 출발,만찬장 입구에 도착한뒤 강주석의 안내로 만찬장에 입장. 이어 양국정상이 테이블로 다가가자 중국인민군 군악대는 애국가와 중국국가 순으로 연주.

 만찬사및 답사가 생략된 이날 만찬이 끝나자 김대통령은 군악대를 격려하고 강주석과 작별인사를 나눈뒤 숙소로 향발.

 김대통령과 강주석은 만찬 시작에 앞서 김대통령의 천안문과 만리장성 시찰을 화제로 환담을 나누었고 강주석은 김대통령에게『백두산 호랑이 한쌍을 기증하겠다』고 약속.

 강주석은 『중국에서도 호랑이는 희귀동물인데 한국에서는 멸종됐다는 얘기를 듣고 방문기념으로 기증하겠다』고 설명했는데 중국이 70년대초 미 중수교 기념으로 미국에 팬더 곰 한쌍을 선물한 점에 미뤄볼 때 이번의 호랑이 선물도 우리나라에 대한 각별한 관심의 표시라는것이 현지의 시각.

▷공식환영식◁

 김대통령은 이에앞서 상오 9시30분부터 천안문광장 서편에 있는 인민대회당 중앙홀에서 열린 공식환영행사에 참석. 이날 환영식은 우리측 공식수행원 전원과 중국측 환영인사등이 참석한 가운데 10분간 진행.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21발의 예포가 발사되는 가운데 인민대회당에 도착,오명렴중국의전장의 안내로 식장입구에 들어선 김대통령은 기다리고 있던 강주석의 영접을 받고 반갑게 악수를 나누며 인사.

 이어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증정받은 김대통령은 강주석의 소개로 사열대뒤에 도열해 있던 중국측 환영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교환했으며 김대통령도 우리측 공식수행원을 강주석에게 소개.

▷만리장성·천안문◁

 김대통령은 부인 손여사와 함께 평대(테라스)에 올라 북일루에서 북삼루까지 약 4백여를 걸어 올라가며 『몇년이나 걸려서 장성을 완료했느냐』『전체길이는 얼마나 되느냐』는등 관심을 표시.

 김대통령은 장성의 구조등을 자세히 살펴보면서 『지난해 6백만명이 다녀 갔다는데 올해부터는 한국사람들도 중국여행이 자유화돼 많이 늘어날것』이라고 전망.

 장성관리소측은 천안문방문 때와 같이 김대통령 내외에게 「만리장성 방문 기념증서」를 증정.

 이에 앞서 김대통령내외는 천안문 뒤편 광장에 도착, 천안문 2층 누각에 올라 정면으로 보이는 광장과 인민대회당, 혁명역사 박물관, 영웅기념탑등을 둘러보고 기념촬영.

 김대통령은 자신이 서 있는 위치가 지난 1949년 모택동주석이 중화인민공화국 성립을 선포했던 자리라는 설명을 듣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모였었느냐』는등 관심을 표시.【북경=최규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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