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석부족… 6천7백명 30분 앞당겨 먹기/상오업무 11시면 “파장”˝… 2시간여 공백 과천정부종합청사의 「점심전쟁」이 절정에 달했다. 점심시간이 시작되는 상오11시30분부터 청사구내식당과 인근의 음식점마다 한끼를 찾는 공무원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그래서 과천청사의 점심시간은 82년이후 계속 상오11시30분부터 하오1시30분까지이다. 교대근무를 명분으로 30분을 앞당겼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근무시간만 줄어들었다. 「30분 일 더하기운동」을 벌여온 정부가 벌써 12년째 「30분 일찍 점심먹기」를 권장해온 셈이다.
이달들어 교통부 환경처 국세심판소등이 새로 입주하면서 사정은 더 나빠졌다. 한창 일할 상오11시께부터 각 부처 사무실은 오전근무 파장분위기가 역력해진다. 과천청사 직원총수는 13개부처에 총 6천6백93명.
이 인원에 30분을 곱해보면 하루 3천3백46시간30분. 한달에 10만3백95시간, 1년이면 1백20만4천7백40시간이된다. 휴일을 빼면 1백만시간이고 최근 입주한 인원을 빼더라도 82년부터 12년간 1천만시간정도 허비한 꼴이다.
종합청사 식당 후생관의 수용능력은 ▲국무위원식당 60석 ▲예약실 1백20석 ▲2천5백원∼3천원짜리 2백90석 ▲1천∼1천5백원짜리 1천2백30석등 모두 1천8백석에 불과하다. 비간부직의 경우 6천여직원이 1천∼1천5백원짜리 식당 1천2백30석을 돌려가며 써야 한다.
직원들이 모두 후생관을 이용할 경우 5회전을 해야 겨우 점심이 해결된다는 얘기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식당의 수용능력을 키워야 한다.
그러나 식당을 관리하고 있는 공무원연금관리공단측은 『82년부터 지금까지 무려 40억원의 적자를 보고 있어 더 이상의 투자는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낭비되는 막대한 시간과 식당투자비용을 비교해볼 때 과연 어느 것이 「경제적」인가를 저울질 해봐야 할것같다.【조재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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