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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장터」이어 올 「장안벌」 「안암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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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장터」이어 올 「장안벌」 「안암골」도

입력
1994.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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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숙방·컴퓨터·오디오등 무료중개 인기

 대학가에 「알뜰생활」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여러 대학의 총학생회가 만들어 뿌리는 생활정보지들이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어 물가고시대 대학생활의 새로운 풍속도를 보여준다.정보지들은 값 싼 하숙과 자취방을 비롯,컴퓨터 오디오 등 「생활필수품」매매 교환을 무료중개하고있다.

 지난해 학기말 한양대의 「한양장터」가 선보인 데 이어 올 신학기에는 건국대의 「장안벌」, 고려대의 「안암골」 이 창간됐다.연세대등 다른 대학들도 정보지 발간을 준비중이다.

 이 정보지들은 지방출신 학생들의 생활에 무엇보다 중요한 하숙 자취방 등 부동산 정보와, 대학생들에게 필요한 모든 물건에 관한 매매 정보를 담고있어 대학촌 상인들도 많이 구독한다.

 학생들의 이용이 가장 많은 것은 역시 부동산 정보. 학교주변 물정에 어두운 지방학생들은 우선 값이 들쭉날쭉한 하숙이나 자취방 전세집등을 한 눈에 비교,좋은 조건의 물건을 구할 수 있는데다 소개료마저 없어 대환영이다.

 건국대 학생복지위원회가 발간하는「장안벌」창간호에 실린 전·월세 안내 56건은 한달도 안돼 모두 「거래」가 성사됐다.이철형복지위원장(28·경제4)은 『현재 3백여건의 게재의뢰가 접수돼 있고,매일 수십명의 학생들이 전화를 하거나 직접 찾아 와 문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활정보지 광고는 주민들에게도 호평을 받고 있다.「장안벌」을 보고 찾아온 학생과 전세방을 계약한 이한술씨(44)는『광고를 낸 뒤 하루 평균 5∼6회씩 문의전화가 와 쉽게 계약을 했다』며 『학생들이나 주인이나 5만∼6만원씩의 복덕방비를 절약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김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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