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정상 내일회담 북핵논의/“새 통상라운드 긴밀협력/무역역조 경협통해 해결”/한·일 정상【도쿄·상해=최규식특파원】 김영삼대통령은 26일 하오 방일일정을 모두 마치고 중국 상해에 도착, 4박5일간의 방중일정에 들어갔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해 공항에서 열린 환영행사에 참석한데 이어 상해 임시정부청사를 시찰하고 시장주최 만찬에 참석했으며 27일엔 홍구공원과 포동개발지구를 시찰한뒤 북경으로 향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28일 상오 북경의 인민대회당에서 강택민중국주석과 한중정상회담을 갖는다.▶관련기사 3·4면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 한일확대정상회담을 마친뒤 도쿄 영빈관에서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와 함께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핵문제와 관련, 『한일양국정상은 한·일·미·중 4국이 긴밀하게 협의해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히고『이제 공은 북한에 넘어갔으며 북한이 지금이라도 태도를 바꾼다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나갈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중국이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나올것인가에 대해『미리 말하는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중국 역시 북한이 핵을 가지는것을 원치 않는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한일양국은 아태경제협력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공동노력과 함께 새로운 통상라운드대응에 있어 상호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두나라의 무역불균형문제도 경제관계를 확대하면서 균형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호소카와총리도 북한핵문제해결을 위한 한·일·미·중 4국의 긴밀한 의견교환이 필요하다고 말하고『이 문제는 동북아지역의 안보상 최대의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호소카와총리는 그러나 대북제재와 관련한 일본의 역할에 대해『유엔안보리가 아직 제재논의를 시작하지 않아 제재방법을 구체적으로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확대정상회담에서 무역역조시정문제와 관련,한국은 수출증대를 통한 확대균형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수출증대노력에 지원을 요청하고 대한투자조사단을 파견해 달라고 요청했다.김대통령은 일부품산업의 대한투자를 확대하고 중소기업간의 교류협력이 강화돼야 한다면서 일본 건설시장에 한국업체가 진출할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대통령은 도쿄를 떠나기전 영빈관에서 아키히토일왕내외의 예방을 받고 작별인사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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