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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취업문 넓어졌다/대졸자채용 26%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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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취업문 넓어졌다/대졸자채용 26%늘려

입력
1994.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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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인턴사원도 5천2백명 대기업들이 경기회복에 따른 인력확보를 위해 상반기 대졸사원공개채용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한편 올 여름 인턴사원 모집인원도 크게 늘릴 계획이다.

 26일 재계와 (주)인턴, (주)리쿠르트등 취업정보기관에 따르면 주요재벌그룹등 1백개 대기업의 올 상반기 대졸사원 공채계획 인원은 모두 8천2백명에 달해 지난해 상반기 채용인원보다 26%가 늘어났다. 이들 기업의 올 여름 인턴사원 모집 규모도 작년보다 27%가 증가한 5천2백명 예정으로 집계됐다.

 럭키금성그룹은 상반기 공채인원을 작년보다 34.1% 늘어난 1천1백명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여름 인턴사원 모집규모도 지난해 3백20명에서 올해는 최고 5백명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인턴사원제 만으로 신입사원을 뽑는 대우그룹은 올해 모집규모를 작년보다 30%가 늘어난 2천6백명으로 계획하고 있다.

 쌍용그룹은 상반기 공채 규모를 작년보다 19.1% 많은 2백80명으로 잡고 있으며 인턴사원은 쌍용자동차가 40∼50명, 쌍용건설은 작년의 2배 수준인 70∼80명으로 확대키로 했다.

 선경그룹은 공채규모를 1백50명으로 작년의 3배로 늘려잡고 있으며 인턴사원은 44%가 늘어난 65명으로 계획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공채인원을 작년보다 10명이 늘어난 1백60명으로 계획하고 있으나 인턴사원 모집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기아그룹은 올 상반기에 작년의 2·5배인 2백50명의 대졸사원을 뽑기로 했고 인턴사원은 기아자동차가 1백50명, 아시아자동차가 1백명을 모집해 작년보다 각각 30명과 50명을 늘릴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작년 상반기에 1천4백명을 공개채용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1백명 늘어난 1천5백명을 채용할 예정이며 인턴은 뽑지 않기로 했다.

 작년 상반기에 7백50명의 대졸사원을 공채로 뽑았던 현대그룹도 올해는 1천89명으로 3백여명 늘려 잡았고 인턴사원은 작년과 같은 수준인 3백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이밖에 한일그룹이 상반기 공채를 작년의 30명에서 올해는 최고 40명까지 늘리기로 했으며, 코오롱그룹은 1백30명에서 1백80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대기업들은 대부분 4∼5월에 상반기 대졸사원 공채를, 5∼6월에 인턴사원 모집을 하며 대부분 필기시험 없이 서류전형과 면접만으로 신입사원을 뽑을 계획이다.【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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