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정치개혁은 아시아를 「개혁의 시대」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세계는 지금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지구는 더욱 좁아져서 국경의 문턱은 낮아지고 국가간·지역간 협력이 증진되고 있습니다. 21세기는 태평양의 세기가 될것이라는 토인비의 예언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제 한일양국국민은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합니다. 과거의 앙금은 말끔히 씻어내야 합니다. 한국국민은 밝은 미래를 바라보는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일본국민에게도 역사의 진실을 직시하고 역사의 교훈을 살려나가는 용기가 요청되고 있습니다. 감정적 앙금이나 민족적 편견이 성숙한 동반자관계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될것입니다.
두 나라간에 진정한 신뢰관계가 구축되지 못한다면 다른 나라의 신뢰를 얻기 어려울것입니다. 냉전종식에 따른 새로운 국제환경은 그러한 협력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치논리에 의한 협력이 아니라 경제논리에 따른 협력체제를 발전시켜 나가야 할것입니다.
한국정부는 한반도 비핵선언이 실질적으로 이행되어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입장에 따라 한국정부는 그동안 북한 핵문제에 대해 인내심을 가지고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이 지역 전체의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이 앞장서야 합니다.
한일 양국은 또한 북한의 개방·개혁과 남북한 평화통일을 위해서도 서로 협력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한반도 통일이야말로 이 지역의 긴장완화는 물론, 교류와 협력을 가속화시킬것입니다. 동북아를 아태지역 번영의 중심으로 만들것입니다.
한일양국은 이러한 협력관계발전을 통해 아태공동체 실현을 앞당길수 있을것입니다. 한국은 일본 중국과 더불어 책임있는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세계는 지금 커다란 방향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일본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변화는 아시아는 물론, 세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일국 번영주의를 초월하지 않는한 진정한 공동체적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국가간의 경제관계가 지나치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불균형상태에 있다면 그러한 구조는 시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한·일·중이 중심이 되어 새로운 아시아를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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