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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과거편견 씻자”/김 대통령,일 의회 등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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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과거편견 씻자”/김 대통령,일 의회 등 연설

입력
1994.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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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 3국 중심 새아주 창조/군비축소 경쟁 일어나야/무역역조 수출늘려 타개【도쿄=최규식특파원】 김영삼대통령은 25일 『한일양국국민은 과거의 편견을 씻어 버리고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일 이틀째를 맞은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와세다(조도전)대학 명예법학박사학위 수여식에 참석, 「새로운 아시아 새로운 세계의 설계」라는 제목의 수락연설을 통해 『역사의 진실을 솔직히 인정하고 역사의 교훈을 용기있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전제, 『신뢰의 바탕위에서 보람찬 미래를 함께 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인류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는 군비증강을 위한 경쟁이 아니라 군비축소를 위한 경쟁이 일어나야 한다』면서 『폭넓은 안보대화를 통해 분쟁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관련기사 3면

 김대통령은 이에앞서 이날 상오 일본국회 양원합동회의 연설을 통해 『아태지역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와 군비통제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것』이라면서 『이 지역의 긴장완화와 공동안보를 위한 다자간 협력도 시작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어 『일국 번영주의를 초월하지 않는 한 진정한 공동체적 발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한·일·중 3국이 중심이 돼 새로운 아시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에는 뉴오타니호텔에서 경단련등 일본경제단체가 공동주최하는 오찬에 참석, 「전향적 한일경제협력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연설했다.

 김대통령은 이 연설에서 『한국은 양국간 무역불균형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있다』면서 『그러나 수입억제와 같은 소극적 방법이 아니라 수출확대와 같은 적극적방법으로 무역균형을 이뤄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숙소인 영빈관에서 일본연립여당대표와 자민당간부들을 차례로 접견하고 저녁에는 호소카와총리내외가 총리관저에서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26일 아침 호소카와총리와 조찬을 함께 하면서 북한핵문제등 양국현안을 논의하는데 이어 양국 공식수행원이 참석하는 확대정상회담과 내외신 공동기자회견을 갖는것으로 방일일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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