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생산성의 1·7배… 인니·중보다 2배 높아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금까지 양질의 저임으로 알려졌던 북한의 노동력이 실제로는 비싼것으로 분석됐다고 25일 발표했다.
90년을 기준으로 북한의 1인당 한계노동생산성은 연간 1천46달러로 월평균 87달러인 반면 임금수준은 월 1백50달러로 생산성에 비해 임금이 1.7배나 비싼것으로 나타났다. 한계노동생산성은 노동을 1단위 투입할 때 증가하는 추가생산성을 말한다.
KDI의 「북한 노동생산성과 적정임금」(작성자 조동호연구위원)에 의하면 87∼90년에 북한의 노동생산성은 연평균 2.46%씩 증가, 남한의 6.27%에 비해 증가율이 매우 저조했다. 71∼76년의 경우 연평균 노동생산성증가율은 북한이 8.50%, 남한은 4.80%로 오히려 북한이 남한을 앞질렀었다. 90년의 1인당 평균노동생산성은 북한이 2천3백93달러로 남한의 1만3천4백29달러에 비해 17.8%수준에 불과했다.
또 북한의 임금은 북한과 해외투자유치 경쟁국인 중국이나 동남아등과 비교해도 저렴하지 않은것으로 조사됐다. 비숙련 일반노동자의 경우 북한이 월평균 1백50달러인 반면 중국은 85달러선, 베트남 50달러선, 인도네시아 60∼80달러선으로 북한이 더 높다.
조연구위원은 『남한기업에 대해 북한노동력이 갖고 있는 언어소통의 장점이나 정치적 관계의 불안정등은 고려대상에서 제외했으나 북한노동력이 양질이고 저렴하다는 일반적 인식은 재고할 필요가 있는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홍선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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