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출은 9.7%… 엥겔계수 처음 30% 밑으로 통계청은 24일 도시근로자 가구의 지난해중 월평균소득은 1백47만8천원으로 전년에 비해 9.0% 증가한 반면 가계지출은 1백10만5천원으로 9.7% 늘었다고 발표했다. 가계지출중 생계를 위한 소비지출은 98만6천원으로 9.3% 증가했고 세금과 이자등의 비소비지출은 11만9천원으로 13.4% 증가했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가처분소득은 1백35만9천원으로 8.6% 증가했고 가처분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은 37만3천원으로 6.9%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소득증가율 9.0%는 85년이후 10년만에 가장 낮은것으로 92년의 17.0%나 91년의 22.8%에 비해 절반수준에 불과한것이다.
지출중에서 교통비(31.3%) 외식비(18.7%) 교육비(11.2%)등 사회문화적 성격의 비용지출이 특히 많이 늘었다.
소비지출중 식료품비의 비중을 나타내는 엥겔계수는 지난 80년 42.6%에서 90년 32.5%, 작년에 29.3%로 낮아져 사상 처음 30%아래로 떨어졌다.
통계청은 지난해 평균소비성향은 72.6%로 전년의 72.1%에 비해 0.5% 포인트 증가했으나 한계소비성향은 77.8%로 전년의 71.6%에 비해 6.2%포인트나 증가했다. 소비성향은 소비지출을 가처분소득으로 나눈것이고 한계소비성향은 소비지출증가분을 가처분소득증가분으로 나눈것으로 한계소비성향이 평균소비성향을 웃돌거나 한계소비성향의 증가율이 높으면 과소비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것을 의미한다.
최근들어 한계소비성향이 평균소비성향을 웃돈것은 지난 88년과 89년에 이어 작년이 처음이다. 지난 88년과 89년은 사회전반에 확산된 과소비풍조의 영향이었지만 작년의 경우는 경기침체로 소득증가속도가 크게 둔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수준은 줄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과거의 소비행태가 그대로 남아 소득이 늘지 않는데도 소비가 소득수준에 맞춰 줄여지지 않는다는 이른바 「톱니효과」 (RACHET EFFECT)때문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홍선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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