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사 난립 안전소홀 추정 22일 탑승자 75명 전원의 목숨을 앗아간 러시아 아에로플로트 소속 여객기 추락참사는 소련연방와해 이후 러시아사회의 혼돈상태를 반영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국제선 취항 아에로플로트 여객기로는 86년12월 베를린 근교에서 발생한 추락사고(사망 70명) 이후 최대 참사이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도 탑승자 1백20명을 태운 TU 154기가 이르쿠츠크 근처에서 추락한 적이 있다. 최근 몇개월 사이 두번이나 사고가 터진것은 러시아 항공산업의 민영화 과정에서 파생된 문제점이 항공기 안전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관측이다. 러시아가 추진중인 항공산업의 개혁으로 아에로플로트의 독점체제가 해체되고 2백50여개의 소규모 항공사의 난립으로 이어져 안전상 여러 문제들을 야기하고 있다는것이다.
무리한 운항일정, 착륙절차의 생략등으로 인한 연료절감, 미자격 승무원탑승등 여러 위법행위들이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으며 현재 러시아에서 진행되는 다른 산업분야와 마찬가지로 부속품 품귀, 원가상승, 숙련노동자의 부족현상을 겪고 있다는것이다.【모스크바 AP 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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