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도 상상키 힘든 성적” 화제/“아이비리그서 물리학전공 희망” 재미동포 고교생이 미대학 수학능력고사(SCHOLASTIC APTITUDE TESTS)에서 만점을 받았다.
미아이오와시 웨스트고교 2학년 정재환군(17)은 미전역에서 매년 7차례 실시되는 수능고사중 올해 처음인 1월말 시험에서 1천6백점 만점을 얻었다. 재환군의 성적은 고교 2년생으로는 상상하기 힘든 것이어서 더욱 화제인데 지난해 미전역 1백만9천여명의 SAT응시자중 만점자는 30명, 91년에는 7명에 불과했다.
아이오와대 전기공학과 교수 정동학씨(56·서울대공대졸)와 이경희씨(45·이화여대 음대졸)부부의 차남인 정군은 수학 물리학등 자연과학과목을 좋아해 지난해 뉴저지의 웨스트포인트에서 열린 물리학 올림피아드대회에서 상위권에 입상하기도 했다.
정군은 학교 테니스부 대표로 뽑힐만큼 과외활동에도 활발히 참여, 동양학생이 몇 안되는 학교에서 「쿨 가이」(멋진 친구)라는 애칭을 얻고 있다. 어머니 이씨는 『가족의 친밀감을 유지하기 위해 재환이를 남들처럼 동부의 유명사립학교에 보내지않고 인근 공립학교에 진학시켰는데 이번 SAT에서 좋은 성적을 얻어 대견하다』고 말했다.
하버드대 1년생인 정군의 형 녕환군(18)도 고교시절 SAT시험에서 1천5백90점을 얻었던 수재이다.
정군은 오는 11월 조기입학지원 과정을 통해 동부 아이비리그대중에 한 대학을 선택, 물리학을 전공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우리말이 아직 서투른 정군은 『대학에 들어가면 여름방학 때 한국에 가서 정식으로 한국어를 공부할 기회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장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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