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이 바라는 조직으로 개편/신용·경제사업분리 신중 결정” 원철희 농협중앙회장 당선자는 23일 당선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농협을 농민이 바라는 조직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히고 『우루과이라운드의 비준을 반대하거나 재협상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농협의 개혁 방향은.
『상의하달식의 농협이 아니라 일선의 의견을 수렴하는 민주적인 농협으로 조직을 개편하겠다. 신용과 경제사업의 분리문제등 구체적인 조직개편의 방안은 농협 스스로 의견을 먼저 수렴한 뒤 최선의 방향으로 신중하게 결정하겠다』
―회장 단임제를 주장했는데.
『중임은 하지 않겠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
―중앙회장의 자격을 조합장에게만 한정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
『중앙회장의 입후보자격을 조합장으로만 제한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시도지회장을 중앙회에서 임명하지 않고 농민대표가 맡도록 개편, 시도단위의 경영을 해본 지회장이 중앙회장에 입후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본다』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비준문제에 대한 입장은.
『농협은 정치적인 단체가 아니라 사업을 하는 단체다. 명목적인 투쟁보다는 실질적인 사업의 추진이 더 필요한 시기이다. 이제는 정신을 차려 농업과 농촌의 구조조정사업을 추진, 하나하나 마무리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박영기기자】
◎프로필/농협이론가로 균형된 안목
농림수산부차관 비서관을 거쳐 78년 농협중앙회비서실장으로 농협에 입문. 뛰어난 농협이론가로 폭넓고 균형된 안목을 갖고 있다는 평. 위기에 처해있는 농협의 전열을 재정비하고 개혁을 주도하는데 적합한 인물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4년간의 임기중 조합원의 결속을 다지고 우루과이라운드 파고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과제.
▲충남 아산출신·56세 ▲서울대 법학과 졸업 ▲농협중앙회 새마을지도부장 충남도지회장 상임이사 ▲부인 권오숙씨(48)와 1남1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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